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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세

인내에 대한 자세

by 까삼스 이삐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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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忍耐)는 말 그대로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자성어가 바로 忍之爲德(인지위덕)입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자식 없는 젊은 부부의 남편이 우연찮게 인지위덕이라는 말을 듣고 아내와 한 방에 있던 처제를 살해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디지털남원문화대전-「인지위덕 점으로 처제를 살린 이야기」를 참조하십시오.

 

그리고 쥐를 잡으려다 장독 깨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도 자신을 화나게 한 대상에게 평정심을 잃었을 때 그 화가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화를 잘 못 참습니다.

 

특정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은 습관이 그렇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화를 참지 못하고 행동하는 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습관에 대한 자세에서 언급한 것처럼 의식하는 것을 통해서 고쳐야 합니다.

 

하지만 참는다는 것은 단순히 순간적인 화를 참는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먹고 살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도 참는 것이며, 미래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참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소하게는 누군가나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도 참는 것입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어쩌면 우리는 하루의 상당 시간을 참고 견디는 데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공자는 백행(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라고 한 것입니다. (百行之本 忍之爲上 백행지본 인지위상)

 

 

子張欲行 辭於夫子 願賜一言, 爲修身之美(자장욕행 사어부자 원사일언 위수신지미)

子曰 百行之本 忍之爲上. 子張曰, 何爲忍之(자왈 백행지본 인지위상. 자장왈 하위인지)

子曰 天子忍之 國無害 諸侯忍之 成其大 官吏忍之(자왈 천자인지 국무해 제후인지 성기대 관리인지)

進其位 兄弟忍之 家富貴 夫妻忍之 終其世(진기위 형제인지 가부귀 부처인지 종기세)

朋友忍之 名不廢 自身忍之 無禍害(붕우인지 명불폐 자신인지 무화해)

 

자장이 벼슬에 나아가서 뜻을 행하고자 선생님께 하직할 때 말하기를, 한 말씀 주시면 수신(修身)의 미덕(美德)으로 삼고자 하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백행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니라. 자장이 여쭈기를, 왜 참아야 하는 것입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으며, 제후가 참으면 그 위대함을 이루고, 관리가 참으면 벼슬자리에 나아가게 되며,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해지고, 부부가 참으면 그들의 세대를 잘 마칠 것이요, 친구들끼리 참으면 그 우정이라는 명분이 없어지지 않으며, 스스로 자신이 참으면 화와 해가 없기 때문이니라.

명심보감(明心寶鑑) 계성편(戒性篇) (해석: 박병구의 열린 한문교실 참조)

 

 

그럼 왜 우리는 이렇게 참고 견뎌야 할 일들이 많은 것일까요?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사회라는 것을 만들어 함께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또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약속을 만들었고, 그러한 것들을 배우고 익혀야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잘 살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뜸 들이는 동안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참아야 합니다. 또 몸에 난 상처는 아물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도 참고 기다려야 할 일들은 매우 많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참고 기다리는 것을 배웁니다.

 

 

시간이라는 들판 한가운데를 여유 있게 가로질러 가서 기회를 잡아라. 시간이라는 목발은 헤라클레스의 무쇠 몽둥이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한다. 신은 회초리가 아니라 시간으로 인간을 단련시킨다. 행운은 기다리는 법을 아는 사람에게만 엄청난 보상을 해 준다. - 그라시안

<한상복의 필요한 사람인가 중에서...>

 

 

참고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특히 결과가 불투명한 일을 오랫동안 참고 견디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견디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앞이 안 보여도 참고 견디면서 묵묵히 앞으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현재 상황에 만족하십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꿈을 찾아 쫓으십시오. 하지만 도전하기 전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인지 수십 번 반문해야 합니다. 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또 수십 번 반문해야 합니다. 그래야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참고 견딘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정말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됩니다. 또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조금 많이 돌아가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하는 것입니다. 꿈을 찾아서 포기하지 마십시오. 인생은 생각보다 정말 멋지고 재미있는 것도 많으며, 무엇보다 깁니다. 그러니 정말 포기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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