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장애물이 작년 말에 나타나 단순히 우리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잘 다니던 회사에서 사직을 권고받고 현재 반 강제적으로 육아 휴직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 앞에 크고 작은 장애들이 나타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금질을 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그 기국과 역량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필선고기심지 노기근골 아기체부)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曾益其所不能
(공핍기신 행불란기소위 소이동심인성 증익기소불능)
<맹자 고자 장구 하 (告子 章句 下) 중에서...>
그리고 췌장암으로 사망 선고를 받은 랜디 포시 교수는 <마지막 강의>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장해물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장벽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내몰려고 장벽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장벽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랜디포시의 마지막 강의 중에서...>
이처럼 장애물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나타나거나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 것인지 일깨워 주기 위해 나타납니다.
따라서 장애가 있다고 너무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 힘을 내십시오. 우리에게 닥친 장애는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깨닫기 위해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무턱대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만 해서는 안됩니다.
순자의 수신편(修身篇)에 '무릇 천리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고 하지만, 둔한 말일지라도 열흘 동안 달려간다면 천리 길을 다다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夫驥一日而千里, 駑馬十駕則亦及之矣(부기일일이천리, 노마십가즉역급지의)
이 말에 도올 김용옥 선생은 <중용, 인간의 맛>에서 ‘문제는 가는 목적지가 명확히 있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아무리 천리마라도 가는 목적지를 명확히 정하지 않고 천방지축으로 날뛰기만 하다 보면 골근이 다 상하여 도중에 뒈지게 되어 있다.’라며 꾸준히 노력하는 것 이외에 정확한 목적지를 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은 일단 한번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말로 내가 지금 하려고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 다른 일을 찾아 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이 장애를 어떻게 극복을 할 것인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링컨은 나무를 베는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그중 처음 4시간은 도끼 날을 가는데 사용할 거라고 했습니다. (Give me six hours to chop down a tree and I will spend the first four sharpening the axe.) 이는 도끼로 나무를 벨 때 무턱대고 도끼로 나무를 베는 것에만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도끼 상태를 더욱 날카롭게 다듬고 어떤 나무를 벨 것인지 어떤 순서로 벨 것인지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인간은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과 욕망이 있었습니다. 무턱대고 새의 모습만 따라 했던 우리 선조들은 하늘을 나는 것을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자연의 법칙과 원리들을 이해한 후에 비로소 하늘을 날 수 있었습니다.
팔에 깃털 날개를 붙인 다음에 높은 곳에 올라서 전력을 다해 뛰어내리면서 열심히 날갯짓을 하면 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선조들은 모두 실패했다. 비행을 꿈꿨던 그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지만 사실 그들은 매우 강력한 자연의 힘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 누구도 이와 같은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만큼 강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중력의 법칙, 베르누이의 원칙 (Bernoulli’s principle, 점성과 압축성이 없는 이상적인 유기체가 규칙적으로 흐르는 경우에 속력과 압력, 높이의 관계에 대한 법칙), 상승력과 인력, 저항력에 대한 개념 등과 같이 세상을 움직이는 적절한 자연법칙과 원칙들을 이해한 후라야 비로소 날 수 있었다. 이러한 자연법칙과 원칙들이 가진 힘에 맞서기보다는 그것을 인정하거나 이해한 비행 시스템을 고안했을 때 인간은 비로소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높이와 거리로 날아갈 수 있었다.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의 혁신기업의 딜레마 중에서...>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어떻게 그것을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장애물은 반드시 나타납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다양한 장애들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 장애물을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같은 장애물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타나 방해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장애물이 나타날 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해 슬기롭게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개인이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도 나름의 방법으로 우리 모두가 계속 극복하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노력들이 밑거름이 되어 결국에는 우리 인류가 당면한 장애물들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2020/06/20 - [우리의 자세] - 성공과 실패에 대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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