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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세

약속을 대하는 자세

by 까삼스 이삐 202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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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매우 많은 약속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들 간에 한 소소한 약속부터 가정 내의 규칙, 학교의 교칙, 회사의 사규, 국가 통치나 체제 유지를 위한 헌법을 비롯한 각종 법, 더 나아가 국가와 국가 간의 하는 각종 협약이나 규약 등 그 이름이나 형태, 구속력은 다르지만, 우리가 한 사회에서 태어나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수많은 약속들을 잘 지켜야만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약속, 출처: https://pixabay.com

 

 

우리가 이렇게 많은 약속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두 사람의 일은 서로 상충되어 둘 다 동시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과연 이 두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무력으로 주먹다짐을 할 수도 있고, 한 사람이 양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어떻게 할지 서로 합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할 때마다 어떻게 할지를 정하는 것보다는 미리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서로에게 불필요한 시간이나 감정 낭비를 줄이는 방법일 것입니다. 즉 한 번이상 반복되는 일을 할 때 어떻게 할지 정하는 것이 바로 약속입니다.

 

하지만 사회 생활은 이 두 사람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많은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욕구를 해결하려다 보니 가벼운 약속부터 무거운 형벌이 존재하는 법으로 까지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생명주기, 출처: https://pixabay.com

 

 

약속은 시대나 상황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수정 보완되다 더 이상 필요가 없으면 폐기되는 등 그 나름의 생명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사회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객체로 잘 살기 위해서는 기존에 있는 약속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게 약속을 새로 정하고, 변경하고, 없애는 것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다는 인식이 이곳저곳 남아 있어 약속을 어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나 리더나 지도층에서 더욱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관행이나 습관 그리고 권위이나 체면 등의 이유로 안 지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번 정한 약속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예외 없이 모두가 지켜야 약속으로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층에서 약속을 깰 경우 그 약속은 더 이상 지키지 않아도 될 약속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한 번 정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철저히 약속을 지키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약속을 만들거나 수정하는 데에도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약속은 수정이나 변경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각종 계약서나 약관입니다. 그래서 계약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서명한 후, 나중에 큰 손해를 입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개인들이 모든 계약서나 약관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문제가 되는 계약 건에 대해서 행정명령을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어떻게 보면 사후 처방으로 사전에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즉 각종 계약서나 사이트 이용 약관 등에 대한 사전 승인제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단순히 각종 표준 계약서나 약관을 배포하고 있지만 사업주가 그것을 사용하지 않거나 변경해도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 승인제나 주기적인 관리 감독을 통해 일반인들이 안심하고 계약서에 날인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법, 출처: https://pixabay.com

 

추가적으로 법도 우리가 새로 만들고, 수정하고, 폐기할 수 있는 라이프 사이클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요한 법을 새로 만들고,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법을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해야 하며, 수명을 다한 법은 과감히 폐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비추어 봤을 때 법이 제 모습을 못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법의 라이프 사이클이 너무 팍팍하게 돌아가는 것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법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있어서 법은 반드시 알아야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소위 없이도 삽니다. 과거에는 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법전을 봐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법전을 가지고 있는 집이 거의 없었습니다. 법전을 본다고 해도 법전 안에 있는 법문이 너무 어려워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이해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모든 법의 전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용어는 물론이고 판례들도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조금만 관심을 갖고 필요할 때 법을 찾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불필요한 법을 폐기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이 사회가 더욱 건전해지고 법에 의해 선의의 피해자가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게 좋은것’이라는 우리들의 생활 습관이 약속을 적당히 정하고 적당히 지키는 문화를 만듭니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사람 간에 하는 약속도 제대로 안 지키는 것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이렇게 중요한 약속을 만들고 지키는 것들을 배우고 익혀 생활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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