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합니다. 물론 출근을 하고 싶어도 출근할 직장이 없어서 못하는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 저처럼 갑자기 출근을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가슴이 아픕니다.
어쨌거나 저를 포함해서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을 구해 첫 출근할 때는 저마다 다 다른 사연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원하는 직장을 구해 설레고 기분 좋게 출근하는 사람, 가정 형편상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기 위해 원하지 않는 직장이지만 출근하는 사람, 가고 싶은 직장을 위해 스펙을 쌓기 위해 출근하는 사람 등 첫 출근을 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첫 출근을 하며 가졌던 마음가짐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이제는 왜 출근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른 채 다람쥐 쳇바퀴 돌듯 기계적으로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저만의 착각인가요?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과거 제가 출근했을 때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지금은 비록 육아 휴직으로 출근을 하고 있지 않지만 과거에 저는 달달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출근을 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달달한 커피는 스타벅스의 카라멜 마끼아또입니다. 다른 브랜드의 달달한 커피들도 많이 마셔봤지만 제 입맛에는 단연 스타벅스의 따뜻한 카라멜 마키아또가 제격입니다. 스타벅스는 우리나라 대도시에 대부분 매장이 있고,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더라도 대부분은 제가 좋아하는 달달한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못 마실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들 정도로 스타벅스의 카라멜 마끼아또를 좋아합니다.
제가 이렇게 매일 같은 커피를 마시다 보니 저희 집 아이들 모두 어려서부터 제가 좋아하는 커피를 정확히 알 뿐만 아니라 저보고 커피 중독자라고 할 정도로 저는 달달한 커피를 좋아합니다.
제가 커피를 좋아하지만 저희 집에는 커피 머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천성적으로 게으른 사람이다 보니 커피 머신을 관리하고 커피를 내리고 또 커피 재료를 사는 등의 일을 귀찮게 여겨 싫어합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커피를 제가 직접 제조한다 해서 원하는 맛이 나온다는 보장도 할 수 없기에 선물로 들어온 캡슐 커피 머신도 회사 동료에게 팔았습니다. 그래서 휴일에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집근처 매장에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매일 커피를 마시다 보니 평일 출근길에 커피를 사서 마시는 것이 저에게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즐거움이 된 것입니다. 저는 이 즐거움을 위해 회사에 최소 30분은 일찍 도착할 만큼의 여유를 가지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유와 기대가 힘들고 고난한 출근길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었고, 커피의 달달함과 함께 하루를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왜 출근을 하시나요?
혹시 지금 출근하는 길이 힘드신가요?
그럼 저처럼 소소하지만 여러분만의 출근해야 할 즐거운 이유를 찾길 바랍니다.
그것도 매일 출근해야 하는 이유 말입니다.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나만을 위한 이유.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리 눈 씻고 찾아보고 따져보아도 이유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형편없더라도 나만 좋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이유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남들에게 밝힐 필요 없는 나만의 출근 이유를 찾아볼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사무실의 예쁜 아가씨를 보는 즐거움으로 출근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만 아무리 나에게 좋고 즐거움을 주는 일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쾌감을 주는 것은 이유가 어찌 되었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쯤은 잘 알고 행동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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