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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세

소통에 대한 자세

by 까삼스 이삐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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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타인과의 소통을 잘 못하면 제대로 된 삶을 살기가 힘듭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사람간의 소통은 주로 일대일로 하는 것으로 소통하려는 두 사람 간의 관계에 비례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사람과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야 소통이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소통이 잘 되는 사람과는 자연스럽게 관계까지 좋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소통을 잘하려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기초적 상호작용 형태인 의사소통은 두 가지 원칙에 의해 유지된다. 순서 바꾸기(turn taking)와 관점 바꾸기(perspective taking)가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원칙 중 하나라도 망가지면 소통은 불가능해진다.

 

순서 바꾸기는 내가 이야기하면 상대편에게 순서를 넘겨줘야 한다.

순서 바꾸기가 망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불안이다. 자신의 이야기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불안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 사람의 미음을 움직이는 힘은 나 자신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 자신에 찬 사람은 상대방이 지금 자신의 이야기를 잘 따라오고 있는지 표정, 몸짓, 말투를 통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상대방의 반응에 맞춰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간다. 필요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멈추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도 안다. 그런데 자기 자신에 대해 불안한 이들은 이 자연스러운 순서 바꾸기를 망각한다. 불안하기 때문에 그저 자기주장만 반복할 따름이다. 그러나 불안은 전염병이다.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관점 바꾸기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능력이다.

최근 발달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능력은 네 살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삶이 재미없다는 것은 관점 바꾸기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는 게 재미없는 사람에겐 반드시 의사소통의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다.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정운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중에서...>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매우 다양한 관계로 그러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김정운 작가가 얘기하는 것처럼 '순서 바꾸기'와 '관점 바꾸기'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회사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퇴사하는 경우가 14.6%를 차지할 정도로 상사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출처: 사람인)

 

 

출처: https://pixabay.com

 

그리고 비단 회사 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의사소통의 미숙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의료계 파업도 결국에는 소통의 미숙이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소통에 미숙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소통을 잘하려면 상대방의 상태를 잘 살펴 그에 맞게 소통을 한다면 좋은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서 홀로이다. 각자가 일종의 구리 탑에 갇혀 신호로써만 다른 이들과 교신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신호들이 공통된 의미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 뜻은 모호하고 불확실하기만 하다. 우리는 마음속에 품은 소중한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고 안타까이 애쓰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힘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나란히 살고 있으면서도, 나는 남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마치 이국 땅에 사는 사람들처럼 그 나라 말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온갖 아름답고 심오한 생각을 말하고 싶어도 기초 회화책의 진부한 문장으로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사람들과 똑같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중에서...>

 

 

소통은 결국 일대일로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대일로 하는 소통에서 상대방을 좀더 배려해야 할 사람은 바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듣는 사람이 아무리 잘 들으려 해도 말하는 사람이 엉뚱하게 말하면 엉뚱하게 들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일대일로 소통하는 두 사람의 눈 높이 차이가 날 경우, 눈 높이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더 배려해야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하지만 모든 소통에서 상대방을 배려해서 소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생각해도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위치에 어떤 눈높이에 있건 상대방의 의중을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듣는 사람이고 눈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상대방이 나를 배려하지 않았을 때는 그 자리에서 분명하게 상대방의 말을 내가 알고 있는 말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말하는 사람이고 상대적으로 눈높이가 높을 때는 내가 말한 것을 상대방의 언어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매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상황상 못하는 경우도 발생 합니다. 하지만 계속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어떻게 소통을 하는 것이 좋은지 그 수준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하지 마십시오. 어차피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포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차라리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나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에게 집중하십시오. 이정도는 괜찮겠지, 이정도는 알겠지 라는 생각이 결국엔 불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통으로 이어져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까지 소원해지지 않도록 지금부터 배려하고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계속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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