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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세

프로스포츠를 대하는 자세

by 까삼스 이삐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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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는 프로페셔널 스포츠(professional sports)의 약어로 아마추어 스포츠와 달리, 해당 종목의 운동선수가 운동경기를 하여 돈을 벌고, 해당 스폰서나 스포츠 구단은 소속 운동선수의 운동경기로 얻어지는 수익으로 영리를 얻는 등 상업적인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입니다.

 

football, 출처: https://pixabay.com

 

우리나라에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등 많은 프로스포츠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프로야구가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평균 관중 동원 수에서 야구만이 유일하게 10년째 만 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한국프로스포츠는 1968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발족을 시작으로 1982년 프로야구(KBO), 1983년 대한축구협회 슈퍼리그 위원회 창설(K-League)을 통해 본격적으로 활성화됩니다. 비록 제5공화국 정부의 3S(Screen, Sports, Sex) 정책으로 정통성이 없는 자신들의 약점을 감추고 국민들의 관심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돌려 반정부적인 움직임이나 정치·사회적 이슈 제기를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시행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만 프로스포츠는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참고로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 등록된 협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K-League),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한국배구연맹(KOVO),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7개가 있습니다. 배구는 한국배구연맹에서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경기를 치릅니다.

 

빈 관중석, 출처: https://pixabay.com

 

코로나19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조기에 종료되었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예년에 비해 한 달 늦은 5월에 개막을 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리로 관중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었고 텔레비전이나 핸드폰 등 스크린을 통해서만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7 26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드디어 관중들의 입장이 가능해 졌습니다. 비록 아직은 전체 인원의 10%만 입장 가능하지만 관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경기를 하는 선수 입장에서 경기력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은 스크린을 통해서 보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재미가 있습니다. 소위 현장에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중 입장이 단순히 보는 사람과 하는 사람을 위해서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관중 규모는 바로 프로스포츠의 존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단의 제정 상태나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줍니다. 

 

주요 프로스포츠의 관중 추이를 보면 프로야구는 2016 8백만 관중을 돌파한 이래 2019년에 다시 7백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축구는 2012 2.4백만 돌파 이후 계속 감속해 2018 1.57백만까지 줄어들다 2019년에 2.37백만으로 반등했습니다.

 

 

프로야구의 인원이 감소한 이유는 경기력 하락과 순위가 조기에 결정 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에 비해 프로 축구는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이 있었기에 2019년도에 반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변해야 합니다. 더 변하지 않으면 씨름처럼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습니다.

 

프로씨름이 1990년대 중후반 들어 몰락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만기로 대표할 수 있는 비교적 체격이 작은 선수들이, 현란한 기술과 몸놀림으로 큰 덩치를 넘어뜨리는 화려한 씨름이 점점 쇠퇴하고, 덩치로 승부하는 빅맨들의 게임이 씨름의 주류가 되면서, 재미가 없어졌다는 게 중론(衆論). 자신보다 훨씬 큰 덩치를 화려한 콤보 기술로 내다 꽂던 이만기, 고경철, 손상주 등의 기술 씨름과 함께, 이준희, 이봉걸이 3李 시대를 이루며 각자 개성을 뽐내던 시기에서 샅바 잡고 주구장창 밀고 당기기만 하다가 끝나는 지루한 씨름이 대세가 되니, 당연히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

<나무위키 씨름 중에서…> 

 

마스코트, 출처: https://pixabay.com

 

지금은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스포츠 이외에도 재미있는 것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관중 입장에서는 스포츠는 많은 재미있는 것들 중에 하나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볼거리 중에서 재미가 없는 스포츠를 굳이 현장에 가서 돈을 내고 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스포츠에서 비디오 판독 도입이나 기타 경기 규칙을 과감히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각종 이벤트와 편의 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노력들과 더불어 동남아 시장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남아 선수들이 우리의 프로리그에 선수로 직접 뛰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유럽 축구와 미국의 메이저리그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박찬호와 박지성 등 우리나라 선수가 빅리그에 직접 뛰기 시작하면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축구(K-League)에서 시행하는 아시아와 동남아 쿼터제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남아쿼터 신설·최저기본급 인상…새해 K리그 이렇게 바뀐다 참조) 

 

프로스포츠는 소비자인 관중이 있어야 지속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대에 따라 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서 그에 맞는 제도 개선이나 각종 편의시설 제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관심을 끌만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도덕성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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