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그 중에서도 지하철은 전체 대중교통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합니다. 서울의 지하철은 1974년 8월 15일 1호선을 개통한 이래 현재는 9호선까지 개통되어 운행 중입니다.
지금은 비록 육아 휴직으로 집에 있어 출근을 하고 있지 않지만 저도 출퇴근을 할 때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출근을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한번 환승을 해야 할 정도로 출근 시간은 길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긴 출퇴근 시간은 처음 몇 주 동안은 힘들었지만 오히려 익숙해지니 저에게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해 주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긴 출퇴근 시간은 나만을 위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지하철은 흔들림이 적고 일정한 속도로 주행을 하기 때문에 책이나 핸드폰을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에 비해 버스는 흔들림이 심해 서 있을 때는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책이나 핸드폰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멀미가 나는 경우가 있어 저는 지하철 타는 시간을 적극 활용합니다.
물론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간을 잘 활용합니다.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 전화나 채팅은 기본이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기사나 각종 자료를 검색하고, 게임도 하고, 장을 보고 각종 물건이나 항공권을 예매하는 등 과거에 비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막바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수정하거나 프로그램 코드를 수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잠을 자는 사람도 있고 책을 보는 사람, 화장을 하는 사람, 간단한 식사를 하는 사람,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지하철에서 무엇을 하든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좋으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에티켓을 지켜줬으면 합니다.
제가 직접 겪었던 불쾌하거나 기분 나빴던 사항들입니다.
- 등 뒤에서 핸드폰을 등이나 가방에 대고 보는 경우
- 잡고 있던 손잡이를 그냥 놓는 바람에 머리에 손잡이에 맞는 경우
- 비에 젖은 우산을 끈으로 안 묶어서 바지가 젖는 경우
- 코로나19, 독감 등으로 민감한 상황에 마스크 벗고 전화통화, 옆사람과 대화, 기침하는 경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신체적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서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한 것입니다. 자기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불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출퇴근 시간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신체적 접촉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9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통계로 보는 서울여성 자료에 의하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한 달에 90여건 정도 지하철에서 성범죄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남자인 저도 다른 사람의 손이 제 엉덩이 주변에 있으면 매우 불쾌한 감정을 느낍니다. 따라서 지하철에서는 이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양 손을 자신의 가슴 쪽에 두는 것입니다. 물론 비가 와서 우산을 들거나 물건을 들면 어쩔 수 없이 손이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손에 잡은 물건 때문에 오해 받을 행동은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손에 물건이 없는 경우는 항상 양 손을 가슴에 두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그리고 양손으로 책을 보든 핸드폰을 보든 하십시오. 오비이락이라고 했습니다. 신체적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욱더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이 세상은 나와 생각이 다른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참고로, 지하철 9호선에은 급행과 일반을 운행합니다. 급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은 여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큰 짐을 들고 타야 할 경우나 의도치 않은 신체적 접촉에 민감한 분들은 출퇴근 시간만큼은 일반을 이용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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