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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세

여행에 대한 자세

by 까삼스 이삐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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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피서철인 요즘,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가 아직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여행 계획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작년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아직도 진정되지 않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여행도 올해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입국하면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물론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최근 비 피해로 여행 자체를 언감생심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캠핑장을 다녀온 가족들의 집단 코로나 감염으로 실내뿐만 아니라 캠핑장을 포함한 야외 장소가 명확히 안전지대가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이렇듯 올해는 여행 계획을 수립하는 것 자체가 사치가 될 수 있고, 또 간다 하더라도 계획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해는 정말 이상한 해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녹녹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왜 여행을 떠나려 할까요?

 

사람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이유는 다릅니다. 여행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게 합니다. 또한 새로운 견문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뜻밖의 사실’이나 예상치 못한 실패, 좌절, 엉뚱한 결과를 의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정해진 일정이 무사히 진행되기를 바라며, 안전하게 귀환하기를 원한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우리의 내면에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강력한 바람이 있다.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험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런 바람은 그야말로 ‘뜻밖’이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그걸 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뒤통수를 얻어맞는 것 같은 각성은 대체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중에서…>

 

출처: https://pixabay.com

 

저도 많지는 않지만 해외여행을 가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뽑아 보라고 하면 저는 지체 없이여권을 잃어버려 재 발급받는 과정을 뽑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해외 대사관의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며칠을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을 본 것과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본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예상 밖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더욱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것입니다. 물론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그 여행은 좋은 추억이 되고 또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누구와 함께 떠나는지, 왜 떠나는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막연히 여행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떠나면 즐거워야 할 여행이 불행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악몽 같은 여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도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모두가 다 내 맘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신혼 여행으로 해외 배낭여행은 절대 가지 말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것도 유럽으로는 절대로 가지 말라고 합니다. 신혼 여행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갔다 와서 혼인 신고도 안 하고 헤어진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커플들이 신혼여행으로 휴양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결혼하고 준비하느라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말입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저는 여행 예찬론자입니다. 그것도 혼자 떠나는 여행, 혼행을 좋아합니다. 혼행은 가끔 외롭고 무섭고, 심심한 것을 빼고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릴 일도, 보기 싫은 것, 하기 싫은 것, 먹기 싫은 것들을 억지로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도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못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무슨 일이든 결과에 남 탓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가장 자신을 잘 알게 되고,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지인들, 특히 젊은 후배들에게 혼자 여행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가야 합니다. 그리고 발로 걸으며 직접 느껴야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특히 여행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여행은 정말로 아는 만큼 더욱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집 떠나면 다 고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생이 추억이 되고 일상의 삶에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생인 줄 알지만 떠나려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코로나와 기상 여건으로 여행 계획조차 짜기가 어렵지만 인생에서 가장 젊은 지금 떠나십시오. 그리고 귀찮고 힘들어도 방역 지침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야외에서도 말입니다.

 

추가로, 해외 여행을 떠날 때는 반드시 해당 국가의 한국 대사관의 주소와 전화번호, 그리고 영업시간을 반드시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을 권고합니다. 제가 15년 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이탈리아 한국 대사관에 연락을 하기 위해 여행 가이드 책에 나와 있는 번호와 현지 전화번호 문의(우리나라의 114)를 통해서 알아낸 번호로 연락을 했는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제가 유럽 여행을 갔을 때보다 스마트폰 등으로 인터넷 접속이 용이하지만 모든 상황이 우리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삶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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