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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세

편리미엄이 새로운 트렌드?

by 까삼스 이삐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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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미엄(Convenience as a Premium)이라는 용어는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2020년도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편리한 것이 프리미엄한 것이다라는 의미로 만든 신조어입니다. 원래 프리미엄(Premium)의 의미는 동산·부동산 등의 매매에 있어서, 제 값에다 더 얹어서 거래되는 웃돈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편리미엄이란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하는 소비형태를 의미합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하지만 편리함을 추구하고 편리한 것에 돈을 더 지불하고 소비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예전부터 늘 있었던 일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버스나 지하철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을 택시를 이용해서 가는 것도 일종에 편리함을 추구하는데 추가 돈을 지불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가전제품들도 사용자들의 경험(UX)을 반영한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에  프리미엄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만큼 이전보다 비싼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또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편리미엄이라는 용어의 사례로 언급되고 있는 것들은 신이 내린 3대 가전이라 해서 삼신(三神)가전이라 불리는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빨래건조기와 각종 배달과 심부름 서비스 등입니다.

 

그럼 왜 예전부터 있었던 현상에 신조어를 만들어 마치 새로운 현상인 것처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새로운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하나의 전략입니다. 그리고 가전제품도 ‘삼신가전’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마치 요즘 시대에 TV나 냉장고, 김치 냉장고는 안 사도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빨래건조기는 사야 될 것처럼 소비 심리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부터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개념이나 용어를 만들어 마치 새로운 개념이나 용어인 것처럼 포장을 하는 사례는 매우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IoT 개념과 향후 시장 전망에서 언급한 IoT입니다. 2000년대에 유비쿼터스(ubiquitous)나 홈 네트워크, 디지털 홈, 스마트 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지금의 IoT와 비슷한 개념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 다시 IoT라는 용어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어쨌든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최근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이유는 단순히 몸을 편하게 하는 것도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이 더 큰 이유라고 합니다. 즉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라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는 이것도 과거부터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변화 양상을 보면 소비자들이 시간 부족에 허덕이면서 생활의 효율을 극도로 중시하게 되었고, 인간관계의 유대가 약화되면서 삶의 문제를 모두 개인이 직접 해결해야 하는 원자화된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앱 경제는 그 확산 속도가 무척 빠르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스마트하다. 꼭 해야 할 일 외의 나머지에서 자신이 추가적으로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일을 대신해줄 사람을 찾는다. 자신만의 여유 시간을 확보하거나, 노력을 덜 들이거나, 획기적으로 효율을 높여줄 서비스를 당당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가사 노동, 줄 서기, 청소, 운동 등 일상의 사소한 영역에서 자신의 편리함을 높여주는 제품과 서비스들을 이용한다. 많은 노동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1인 가구,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 등이 주된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자연스럽게 ‘편리미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김난도 외 8명의 트렌드 코리아 2020>

 

출처: https://pixabay.com

 

이렇게 편리미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누군가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뒤에서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배달, 배송 서비스에 많은 사람들이 악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심심찮게 택배기사나 우편 배달원들의 과로사 소식을 접합니다.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규모의 경쟁, 가격의 경쟁, 속도의 경쟁 같은 것들은 없어야 합니다.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오직 질적 경쟁과 기호(취향)의 경쟁만 있어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기호나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질적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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