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승호 선수에 대한 임의탈퇴 처분을 해제했습니다. 지난해 4월 25일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 차원에서 임의 탈퇴된 후 1년 4개월 만입니다. SK 입장에서는 해제에 따른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젊고 재능 있는 선수의 장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술을 대하는 자세에서 저는 술을 마시고 저지른 행동에 대한 책임을 과하게 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각자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재발을 방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당사자는 두 번 다시 반복을 안 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행동일 것입니다. 그럼 강승호 선수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책임을 졌을까요?
SK 관계자는 지난 14일 KBO의 임의탈퇴 해제 승인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선수의 야구 인생을 놓고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 여론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 선수의 야구 인생을 끝나게 만들 수 없다는 내부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진행하게 됐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1년 4개월 간 강승호가 보인 진정성도 감안했다. 현재 강승호는 부과된 봉사활동 180시간을 다 채우고도 여전히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SK 구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인천에 위치한 한 구호단체 무료급식소에서 180시간의 봉사활동 징계를 이행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지난 5월 11일부터 인천 소재 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배식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SK 관계자는 "많이 반성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40시간 이상 더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하고 있었다.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구단에 봉사활동할 곳을 알아봐 달라고도 했다. 직접 뛰기도 했다. 적십자에 직접 연락해서 도울 일이 없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적십자에서 전해준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스타뉴스 SK의 고심 "강승호 비난여론 안다, 그래도 야구인생 끝낼 수는..." 중에서...>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적당한 선에서 용서하는 것도 미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강정호는 같은 실수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강정호 선수의 KBO 복귀에 반대의 여론이 많았고 결국 강정호 선수는 스스로 KBO 복귀를 철회했습니다.
강정호는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6월 29일 밝혔다. 또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복귀 철회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겨례 강정호 “KBO 복귀 철회”…비난 여론에 무릎 중에서…>
그리고 KBO는 클린베이스볼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클린베이스볼의 목적은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을 근절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야구 경기 환경 조성과 선수단, 심판, 기록원, 임직원 등 프로야구 구성원 모두가 부정행위를 추방하여 팬들에게 올바른 경기를 선사하는 것입니다. (출처 KBO) 하지만 끊이지 않고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포츠를 대하는 자세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관중이 외면한 프로스포츠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음을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잘 알았으면 합니다. 선수 한 명 한 명을 놓고 보면 사연이 없는 선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을 위해서는 희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근절되지 않을 것입니다. 정책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판단이 중요하며, 그 만큼 책임감이 무거운 것입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2020/08/16 - [우리의 자세] - 술을 대하는 자세
2020/07/31 - [우리의 자세] - 프로스포츠를 대하는 자세
2020/07/26 - [우리의 자세] - 정책을 집행할 때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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