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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야기

프로야구 치열한 1위 싸움,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무승부

by 까삼스 이삐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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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코로나19로 예년보다 1달정도 늦은 5월에 개막을 했습니다. 그나마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고 올스타 브레이크 없이 달려와 최장 장마가 있었음에도 현재(9월 14일 기준) 팀당 많게는 111 경기를 적게는 103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정규 시즌에서 앞으로 남은 경기는 팀당 41~33 경기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여느 때와 다르게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순위를 보면 현재(9월 14일 기준) 시점 NC가 키움에 게임차 없는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위부터 6 KIA까지 5.5게임차 밖에 나지 않을 만큼 촘촘히 포진해 있습니다.

 

2020년 9월 14일자 프로야구 순위, 출처 : https://www.koreabaseball.com/

 

작년 시즌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크게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팀당 39~35 정도 남아 있는 2019 8 9일자 프로야구 순위를 보면 1위는 SK 2위 키움과 무려 7게임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그리고 6 KT와는 20게임이나 차이가 날 만큼 작년 프로야구에서 SK의 독주는 대단했습니다. (블로그 야구 읽어주는 남자 참조

 

특히 작년은 초반부터 상위 5개팀과 하위 5개 팀 간의 경기 차가 심해 2019년 전체 관중 동원은 7,535,075명으로 2018년에 비해 865,427명이나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e-나라지표, 프로스포츠 운영 현황 참조)

 

2019년 8월 9일자 프로야구 순위, 출처: https://this-evening.kr/129

 

올해 순위를 보면 1 NC와 키움의 게임 차가 나지 않았는데 승률이 달라 1, 2위가 나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키움이 NC보다 승이 5개나 많은데 2위라고 합니다. 그럼 순위와 승률은 어떻게 계산하는 것일까요?

 

2020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순위는 KBO 정규시즌 승률 순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 정규시즌 제1위가 2개 구단일 경우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 날 별도의 1위 결정전을 거행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승률은 2020 KBO 리그 규정 제2조 승률 계산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승률 = 승수 / (승수 패수)

 

따라서 NC는 지금까지 총 103경기를 했고 60 40 3무를 기록한 반면, 키움은 111경기 중 65 45 1무를 기록했습니다. 규정에 따라 승률을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NC의 승률 = 60 / (60 + 40) = 0.600

키움의 승률 = 65 / (65 + 45) = 0.591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무승부는 승률 계산에서 제외된다는 것입니다. 즉 같은 경기를 치러도 무승부가 많을수록 분모가 작아져 승패에 따라 승률의 편차가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NC와 키움의 무승부 차이는 2입니다. 과연 이 차이가 승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다음과 같이 키움의 승수에 따른 승률의 차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키움이 1승을 더할 경우 키움의 승률 = 66 / (66 + 45) = 0.595

키움이 2승을 더할 경우 키움의 승률 = 67 / (67 + 45) = 0.598

키움이 3승을 더할 경우 키움의 승률 = 68 / (68 + 45) = 0.602

 

즉 키움이 앞으로 3승을 해야 현재 NC의 승률을 이길 수 있습니다. 즉 NC는 최소 2경기까지는 패하지만 않는다면 1위를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승차에서는 키움이 NC보다 앞선다 하더라도 야구 규정상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 구단에서는 어떻게든 1패를 안 당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경기의 재미를 높이는 것입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올해는 비록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열한 순위 싸움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작년 두산의 기적 우승이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과 관중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원동력일 것입니다. 

 

정규시즌 우승은 극적으로 두산 베어스의 차지가 됐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6-5로 승리한 두산은 전날까지 1위를 지킨 SK 와이번스와 승률에서 똑같은 88승1무55패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SK 9승7패로 앞서며 규정상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5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지난 5월30일부터 121일간 1위를 달리던 SK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동아일보 두산 1, 롯데 꼴찌…2019 프로야구 최종순위 확정…이젠 ‘가을야구 중에서>

 

과연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까요?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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