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자 배구 쌍둥이 자매가 학창 시절 학력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해당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와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일 이후 학교 폭력 문제는 배구계는 물론 프로야구, 프로축구, 연예계까지 번지면서 연일 시끄럽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선수는 잘못을 인정하고 은퇴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많은 선수들은 진실공방을 한다는 기사도 보입니다.
학교 폭력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은 일제 강점기와 군사정권의 잘못된 문화가 아직까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군대 문화라고 칭하는 문화 말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 했습니다. 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하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야구를 즐겨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제가 다니던 학교에 야구부가 있어서 한때 야구를 할까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야구부 애들이 방망이로 맞는 모습에 포기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80년 대는 그랬습니다. 야구부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선생님들에게 많이 맞았으니까요.
민주화 바람이 불고 88 올림픽을 하면서 군대문화로 불리는 때리는 문화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뿌리가 근절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계속 개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도 개선과 교육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려서부터 폭력은 어떠한 이유라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정당방위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폭력은 어디까지 인정할 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폭력을 행사했을 때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도 역시 합의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학교 체육의 입시제도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전국 대회 성적은 자칫 학교 폭력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폭력에 대한 제도 개선과 인식 교육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하에 기준을 마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준을 정해 정책을 수립했다면 정책대로 집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해자들은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바랍니다.
한편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가해자에 대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약 70%를 차지했으며, 국회에서는 관련 법들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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