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난 8월에 작성한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자세’의 글 내용 중 2020년 데이터를 반영한 글입니다.
경력단절 여성이란 비취업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초등학생), 가족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말합니다.
통계청의 여성 경력단절 규모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857만 8천 명 중 경력단절 여성은 150만 6천 명으로 17.6%를 차지합니다. 경력단절 여성은 30대가 69만 5천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40대(58만명), 50~54세(13만 4천 명), 15~29세(9만 7천 명) 순입니다. 그리고 비취업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중은 30대가 63.1%로 가장 높고, 다음은 15~29세가 52.2%, 40대가 41.7%, 50~54세가 18.1% 순으로 나타납니다.
참고로 2019년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884만 4천 명 중 경력단절 여성은 169만 9천 명으로 19.2%를 차지합니다. 경력단절 여성은 30대가 80만 6천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40대(63만 4천 명), 50~54세(14만 2천 명), 15~29세(11만 8천 명) 순입니다. 그리고 비취업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중은 30대가 70.1%로 가장 높고, 다음은 15~29세가 56.6%, 40대가 47.0%, 50~54세가 21.5% 순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통계청의 여성 경력단절 사유에 따르면 여성 경력단절 이유는 육아가 42.5%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결혼(27.5%), 임신·출산(21.3%), 가족돌봄(4.6%), 자녀교육(4.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은 육아(38.2%),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육아로 인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초혼 비율이 점점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2020 통계로 보는 여성 삶’에 따르면 2010년 254.6천건에서 2019년 184천건으로 27.7%가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도에는 처음으로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98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 밑으로 떨어졌으며 그로 인해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줄어들었습니다. 2019년 합계출산율은 0.92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성들이 육아를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05년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처음으로 남학생보다 높아진 이후, 2018년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3.8%로 남학생보다 7.9%p높게 나타날 만큼 여성들의 학력이 남성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 교장 비율은 2018년 기준 초등학교는 44.8%, 중학교는 26.9%, 고등학교는 10.9%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그 비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8년도 여성관리자 비율도 20.6%로 10년 전보다 8.1%p 증가하였습니다. 2018년 행정부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50.6%를 차지하고 있고 이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사,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무원(교원 포함)들과 전문직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일반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즉 경력단절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공무원인 경우 출산/육아, 유학, 배우자 해외 근무/연수, 자기개발 등 상황에 맞게 필요한 각종 청원 휴직 제도가 있습니다. (공무원 휴직제도 참조) 그리고 전문직 종사자들은 타 직종보다 비교적 손쉽게 직장을 구하거나 개인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확실히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임금의 차이나 지도자의 수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일반 기업에서도 공무원과 같은 제도가 도입이 되면 좀 더 유능한 여성들을 오랫동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육아에 대한 부담을 여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본능적으로 육아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너무 힘듭니다. 사교육비를 떠나서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길 곳도 부족하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공간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출산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8년 출생한 여성의 기대수명은 85.7년으로 남성 79.7년보다 6년 더 깁니다. 그리고 여성들의 교육 수준은 남성보다 더 높습니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해야 국가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출산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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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 [우리의 자세] -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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