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도입되고 나서 오프라인 서점, 극장은 금방 망할 것처럼 각종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어 댔습니다. 그리고 Mp3 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가 나왔을 때도 아날로그 음악 시장과 아날로그 사진 시장은 금방 사라 질 것 같았습니다.
물론 많은 동네 서점은 많이 사라졌고 동시 상영 극장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LP player나 카세트 player, 필름 카메라는 일반 가전제품 판매점에서는 잘 판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아날로그를 그리워하고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기면서 다시 그 시장들이 작지만 열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만 팔던 서점에서 작가와의 만남이나 독서 토론을 하는 북카페나 독립 서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LP 중고 가계나 LP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페, 그리고 추억의 사진관 등이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디지털은 분명 편하고 분명합니다. 하지만 똑 소리 나는 분명함에는 어딘지 모를 차가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다 우연히 아날로그 세계를 접하게 될 때 따뜻한 아날로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디지털에 비해 분명 깔끔하지 않은 많은 것들이 섞여 있어 눈과 귀를 거슬리지만, 이상하게도 그 거슬림이 싫지 않아 그 자릴 떠나서도 계속 눈 앞에 잔상이 남아 아른거리고 귀가 어딘가를 계속 맴도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가운 디지털 세계에 지친 마음을 따뜻한 아날로그 세계로 위로를 받아 지친 마음을 추수 릴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날로그로 디지털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하더라도 아날로그 역시 라이브에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라이브 음악을 아날로그나 디지털 음원으로 담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라이브는 단순히 음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가수나 연주자 그리고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것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음원을 들었을 때보다는 우리에게 전달되는 감동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진도 디지털 카메라 보다는 필름 카메라가 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지만, 직접 내 눈으로 보는 풍경은 어떠한 디지털카메라도 또 어떠한 필름 카메라도 담을 수 없는 뷰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아무리 편리함을 추구하고 고독을 즐긴다 하더라도 가끔은 직접 경험과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그래서 콘서트 장에서 라이브 음악을 듣고 산과 바다, 들, 공원에 나가 자연을 만끽하는 것처럼 직접 사람과 접촉하는 오프라인 만남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많은 이메일을 주고 받고 또 전화나 화상으로 통화를 많이 한다 하더라도 직접 만나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직접 만나는 것이 우리에게 큰 인상을 줍니다. 마치 라이브로 음악을 듣는 것처럼 오프라인 만남은 만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느끼는 주변의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우리에게 더욱더 큰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온라인 만으로 연대를 하고 소통을 하고 즐기기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통의 적절한 균형을 잘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너무나도 재미있는 것이 많고 보고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자 취향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잘 활용하길 바랍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2020/10/20 - [우리의 자세] - 온라인 연대
'우리의 자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자세 (2020년 자료 반영) (1) | 2020.12.31 |
---|---|
자살을 대하는 자세 (2019년 자료 반영) (1) | 2020.12.31 |
요양병원에 대한 자세 (0) | 2020.11.23 |
동료애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0) | 2020.11.05 |
전통 문화에 대한 자세 (0) | 2020.1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