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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세

사진작가 김동우

by 까삼스 이삐 202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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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시 뉴스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작가 김동우 씨를. 김동우 사진작가는 세계 각지에 이름도 없이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 유적과 후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가로 3년 동안 10개 나라를 돌며 점점 흐릿해져 가는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런 공로로 국가보훈처로부터 ‘보훈문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7년 봄부터 인도·중국·미얀마 등 아시아를 시작으로 멕시코, 쿠바, 네덜란드, 러시아 등 총 10여개국 200여곳을 찾아다니며 해외 독립운동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선정하는 ‘온빛사진상’을 받은 데 이어 이달 초 국가보훈처로부터 보훈문화상을 수상했다. 사진가로서 이 상을 받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김씨가 독립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7년 떠난 세계여행에서였다. 대학 졸업 후 취업한 기업 홍보실에서 사보 제작을 하며 독학으로 사진을 익혔지만, 전문 사진가로 새 출발을 하기 위해 회사를 관두고 나선 길이었다. 그는 당시 무굴제국의 성터였던 인도 델리의 레드포트를 방문했는데 1943년 우리 광복군이 그곳에서 영국군과 함께 훈련받고 미얀마 전선에 파견돼 일본군을 저지한 사실을 알고는 놀랐다 왜 그런 역사를 교과서에선 배울 수 없었을까 의문이 들었고 그때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의 현장을 취재해보자고 마음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달간의 준비 후 그해 말부터 2019 11월까지 해외 현장을 누볐다. 각국 주재 대사관은 물론 한인회, 현지 선교사들에게 연락해 독립운동가 후손을 수소문했다. 기다림 끝에 어렵사리 만난 그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 사비를 들여 통역을 구해야 했다. 김씨는 사적지의 경우 지도가 정확하지 않거나 주소가 틀리게 표기된 곳들이 많아 헛걸음은 예삿일이었다 애타게 찾던 곳을 발견하면 기뻤지만 표지판 하나 없이 터만 덩그러니 남거나, 풍경이 완전히 바뀐 모습을 볼 때면 머리가 멍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2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회와 함께 사진전을 열었다. 이후 10여차례에 걸친 사진전과 사진집 발간을 통해 전 세계 독립운동의 흔적들을 공개했다. 1905년 멕시코 첫 이민세대로서 독립운동자금을 댄 애니깽 농장 노동자 임천택의 딸 마르타 임, 한인 최초의 사회주의자로 알려진 김 알렉산드라가 순국한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죽음의 계곡등 사진들 속엔 역사적 생생함이 가득하다. 그의 사진전이 주목받으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리 시절 그의 사진전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그를 모델로 한 기아차 CF ‘THE K9 잊혀진 독립운동의 섬 소안도를 가다도 현재 방영 중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당분간 해외여행이 힘든 만큼 내년까지는 전남 소안도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독립운동사의 흔적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독립운동사에 무지하다 보니 현장 보존에도 관심이 없었어요. 입시 위주의 역사교육이 초래한 결과가 아닐까요. 우리 사회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작업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출처: 경향신문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동우 “흐릿해진 독립운동의 흔적, 계속 찾아나설 것” 중에서...>

 

이제라도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동우 작가와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미안한 마음, 소개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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