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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조절장애

by 까삼스 이삐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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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경남 양산 덕계동에 있는 15층 아파트 외벽에서 창틀에 실리콘 바르는 작업을 하던 김모(46)씨가 추락사했습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입주민 서모(41)씨가 작업자들이 휴대전화로 틀어놓은 음악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며 옥상으로 올라가 김씨가 매달려 있던 밧줄을 칼로 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그리고 같은 해에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김모(25)씨가 자신이 소속된 연구실 김모(47) 교수를 향해 사제(私製) 폭탄을 터트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텀블러 안에 못과 전선을 넣어 폭발하도록 만든 폭탄이었습니다. 대학원생 김모씨는 과학고를 2년만에 조기 졸업했고 학부 과정을 마친 뒤 대학원에서도 인정받는 학생이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런 김씨가 최근 들어 연구결과 해석을 두고 김 교수와 이견을 빚으면서 질책을 들은 것을 못 견뎌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조선일보 참조)

 

이러한 범죄들은 다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한 충동 범죄들입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범죄 중 현실불만과 우발적인 동기로 발생한 범죄가 16% 정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살인이나 강도, 강간과 같은 강력범죄에서는 33% 정도 발생했으며, 폭력범죄에서는 43% 정도가 현실불만과 우발적인 동기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그 추이는 최근에 다시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범죄자 범행동기 중 우발적+현실불만 연간 추이, 출처: 경찰청>

 

화를 다스리지 못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인 분노조절장애는 충동조절장애의 일환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분노조절장애의 정식 명칭은 간헐적 폭발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입니다. (나무위키 참조)

 

충동조절장애는 간헐적 폭발 장애 이외에도 병적 방화, 병적 도벽 등이 있습니다. 충동조절장애는 환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나친 의심, 공격성, 폭발성을 보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 형성이 어려우며, 잠정적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삼성서울병원)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충동조절장애에 대해 "공통적으로 유전적, 생물학적, 환경적, 사회심리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생물학적으로는 뇌의 변연계와 안와전두엽 부위의 기능장애, 세로토닌 신경전달이 감소된 경우가 흔히 원인으로 거론된다" "과거의 뇌손상, 두부손상, 뇌염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환경적, 사회심리적으로 아동기에 알코올중독, 학대와 방임, 부모간의 불화 등이 많았던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 더 흔하게 일어난다" "참았을때 보상을 적절히 해주고 가족이 옆에서 가르쳐줌으로써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시스 참조)

 

충동조절장애 환자들은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며 자해를 시도합니다. 이러한 과도한 행동은 환자의 인간관계를 손상시키며 트러블을 만듭니다. 또 지나친 분노감은 지속적으로 나타나 너 죽고 나 죽자는 등의 말과 함께 물건을 부수고, 사람을 해치는 등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는 전문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가족과 주변 사람이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고 지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삼성서울병원)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도 자주 분노와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밖으로 표출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충동조절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 삼성서울병원에서 제공한 자가진단법으로 일차적인 진단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본 테스트는 자가진단법일 뿐, 구체적이고 정확한 진단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진단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충동조절장애를 극복하려면 위 자가진단을 통해 충동 조절이 조금 어려운 단계가 나왔다면 소리 내서 울기, 편지나 일기 쓰기 등을 통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눈물은 스트레스에 의한 카테콜아민을 배출시켜 마음에 안정을 주며, 분노할 때의 감정을 글로 옮기면 객관적으로 감정을 파악할 수 있어 통제력을 생기게 합니다.

 

충동조절장애 예방을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갈등 조정, 분노 조절 등의 인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충동조절장애가 심각한 범죄로 나타나기 전에 원천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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