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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

찡찡대는 아이

by 까삼스 이삐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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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보채는 아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심한 아이는 아예 바닥에 누워서 발버둥을 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아이의 행동을 찡찡거리다고 하거나 찡찡대다라고 말합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그럼 아이들은 왜 찡찡대는 것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가장 빠르면서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이도 모든 상황이나 모든 사람들에게 막무가내로 찡찡대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나 대상자에게만 찡찡거립니다. 이러한 상황이나 대상자는 아이의 경험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으로 아이가 직접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배우거나 주변 사람들이 의사소통하는 과정을 보고 배웁니다.

 

아이는 엄마 배속에 있으면서 엄마와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것들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배웁니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 배속 양수 안에서 모국어를 배우다 보니 부모가 사용하는 모국어와 다소 차이 나는 언어를 배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말하기는 더더욱 제대로 배우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갓 태어난 아이가 아무리 태아 때 배운 언어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부모와 언어로 직접적인 의사소통은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태어난 이후 비로소 본격적으로 모국어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합니다. 아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이가 모국어로 첫 단어를 정확히 발음 하기까지는 대략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기까지는 대략 3년여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글을 전혀 모르는 아이가 처음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보면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부모의 말을 알아 듣는 정도에 비해 부모는 상대적으로 아이의 말을 못 알아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인들도 자신의 말을 상대방이 못 알아 들을 때 답답함을 느끼고 경우에 따라서는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때도 있습니다. 하물며 이제 막 모국어를 배우는 아이가 자신의 말을 못 알아듣는 부모에게 찡찡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는 답답하고 짜증나는 상황에서 찡찡대기 시작해서 아이가 불리한 상황에서는 막무가내로 사용하려는, 아니 당연히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아이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하던 행동이 점점 버릇이 되어 아이의 요구를 관철시키거나 아이 자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까지 그 사용 범위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찡찡대는 버릇이 생기지 않게 하거나 고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말을 최대한 경청하고, 아이의 행동이나 표정 등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통해 아이의 의도를 최대한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아이의 의도를 매번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의사소통 과정에서 찡찡거리는 행동을 했을 때는 적당히 받아 주면서 달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부모도 솔직히 아이가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와 부모 모두 서로를 더욱더 잘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부모는 아이가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아이가 생후 36개월이 지나 부모와 말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계속 찡찡거린다면 그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아이의 찡찡거리는 행동을 계속 받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찡찡거리는 행동을 고치길 원한다면 아이가 찡찡거리며 하는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해야 합니다. 

 

찡찡거린 기간이나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아이의 저항은 강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찡찡거린다 하더라도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다면 결국 아이도 찡찡거리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참고 버텨야 합니다.

 

그리고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에서 아이는 어린 동생의 행동을 보고 찡찡거리는 행동을 다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도 대화를 통해서 잘 설명해 주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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