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할 때 자세

우리나라는 2002년 12월 2일부터 로또 6/45라는 이름으로 로또 복권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2,000원에 한 게임을 할 수 있었는데 과도한 열풍에 의한 사행심을 진정시킨다는 목적으로 2004년 8월에 현재처럼 1,000원에 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로또 복권에 대한 연간 누적 판매 금액은 2019년도에 4.31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020년도는 8월 8일(923회)까지 누적판매 금액은 2.85조원을 기록하고 있어 또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제가 추정한 예상 판매액은 4.63조원입니다.

 

연간 누적 판매 금액 ( 단위 :  조원 ),  출처 :  동행복권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도에 복권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62.8%로 2018년에 비해 6.8%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복권을 구매하는 비율은 로또복권이 24.4%, 연금복권이 17.1%, 즉석복권이 18.1%를 차지합니다.

 

출처: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여러분들은 복권을 구매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매주 로또 복권을 구매합니다. 그것도 같은 번호로 구매합니다. 1회차부터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당첨되지 않은 번호인 것은 제가 직접 확인을 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깜박하고 못 산 주는 혹시 내가 안 샀는데 그 번호로 로또 1등이 됐으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서 일요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확인을 합니다.

 

확률상으로는 지금까지 당첨되지 않은 번호가 당첨될 가능성과 지금까지 당첨된 번호가 다시 당첨될 가능성은 모두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매주 같은 번호로 로또를 구매하며 사람들에게 ‘나는 로또를 살 때마다 매주 확률을 높이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로또가 반드시 당첨될 것이라고 말하며 만약 내 생에 로또가 당첨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 번호를 물려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부럽다고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주었습니다.

 

로또의 당첨 확률은 어떻게 될까요? 1등 당첨 확률은 무려 1/8,145,060이라고 합니다. 즉 8,145,060의 경우의 수가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지난주 (2020년 8월 8일)가 923회였으니 모든 경우의 수가 나오려면 앞으로도 8,144,137회가 남은 것입니다. 물론 중복해서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입니다. 년으로 계산을 하면 약 156,618년이 걸리니 1등이 되기는 정말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들 것 같습니다.

 

순위	당첨 내용	당첨 확률	당첨금 배분 비율
1	6개 번호 모두 일치	1/8,145,060	총 당첨금 중 4등과 5등 금액을 제외한 금액의 75%
2	5개 번호 일치 + 나머지 1개가 보너스 번호 일치	1/1,357,510	총 당첨금 중 4등과 5등 금액을 제외한 금액의 12.5%
3	5개 번호 일치	1/35,724	총 당첨금 중 4등과 5등 금액을 제외한 금액의 12.5%
4	4개 번호 일치	1/733	50,000원
5	3개 번호 일치	1/45	5,000원

 

지금까지 평균 1등 당첨금액은 2,029,855,463 원이고, 최고 1등 당첨금액은 40,722,959,400 원이며, 최저 1등 당첨금액은 405,939,950 원입니다. (출처 동행복권) 다만, 로또나 복권은 불로소득인 만큼 다소 높은 세율의 소득세가 붙습니다. 5만원에서 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는 30%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소득세에는 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주민세까지 붙어 결과적으로 5만원~3억원 이하는 22%, 3억원 초과는 33%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물론 분리과세 개념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5억원에 대한 세율은 3억원은 22%, 3억원을 초과한 나머지 2억원에는 33%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출처: 국민일보)

 

아무리 세금을 많이 낸다 하더라도 로또 1등에 당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매우 어려운 확률을 뚫고 많은 돈을 받은 사람들 중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기사나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접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왜 그런 삶을 살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좀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에 로또를 구입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당첨이 되면 당첨된 기쁨에 과거의 생활 패턴을 버리고 흥청망청 쓸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가 불행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경우는 당첨된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어 다툼에 의해 불행해 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로또에 당첨이 된다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일단 당첨금 전부를 최소 한 달 정도 은행 통장에 넣어 두십시오. 그리고 통장에 있는 돈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십시오. 매우 기뻐서 크게 한 턱 내고 싶어도 한 달만 꾹 참으십시오. 당장 급하게 써야 할 곳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제가 말한 대로 하십시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은 공돈이라고 생각한 돈은 막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 통장에 한 달 정도 있는 돈은 더이상 공돈이 아니라 원래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내돈이라는 생각에 함부로 못 쓰게 됩니다. 그리고 한 달 늦게 쓴다고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한 달만 꾹 참고 기다리십시오. 그 기간 동안에는 절대로 아무에게도 얘기하면 안 됩니다.

 

아~ 저도 이런 긴장감으로 한 달을 버텨봤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로또 1등은 아무에게 주어 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로또 1등에 당첨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로또를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로또 1등이 되면 처음 계획했던 대로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