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이란 무엇인가요?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보거나 음식 냄새를 맡으면 자연스럽게 입에 침이 고이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흥분을 하거나 긴장을 하게 되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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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들은 우리 몸에 있는 자율신경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자율신경(또는 자율신경계)은 말초신경계통에 속하는 신경계로 주로 호흡이나 소화, 분비 등 인간의 생명 유지를 위해 우리가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동작하여 몸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우리 장기들을 극도로 긴장하게 만들어 위급 상황을 빠르게 대처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교감신경 흥분 시 동공은 확장되고 땀의 분비가 촉진되며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관은 수축합니다. 또한 기관지가 확장되며 위장관 운동은 저하됩니다

 

그리고 부교감신경은 긴장된 장기들을 이완시키며 평상시에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여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부교감신경 흥분 시 동공은 수축하고 땀 분비는 감소하며 심박동 수는 감소하고 일부 혈관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관지는 수축하며 위장관 운동이 촉진됩니다. (서울아산병원 인체정보 자율신경계(Autonomic Nervous System) 참조)

 

출처: 서울아산병원 인체정보 자율신경계(Autonomic Nervous System)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대부분의 장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교감신경인데 반하여 위장관 운동과 관련 있는 장기는 부교감신경에 의해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즉 밥 먹는 것부터 소화시키는 것은 부교감신경의 통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불편하거나 어려운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할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식사하고 나서 심한 소화불량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불편함과 어색함을 자율신경에서는 위급한 상황으로 인식을 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교감신경 대신 교감신경을 더욱 활성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즉 식사를 할 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야 소화가 잘 되는데 교감신경의 발달로 위장관 활동이 억제된 결과인 것입니다.

 

따라서 밥을 먹을 때는 편안한 사람들과 즐겁게 식사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특히 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밥을 먹을 때도 밥상머리 교육을 시킨다고 이유로 아이들에게 지나친 훈육을 하는 것은 아이와의 관계를 위해서나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미디어를 시청하면서 식사를 하는 것은 위장관 운동이 덜 활성화되어 미디어를 시청하지 않고 식사를 할 때보다 오랫동안 많이 먹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의 적절한 미디어 사용시간은?’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려서부터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아이일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자율신경과도 연관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직접적으로 식사를 할 때 미디어 시청을 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식사시간은 미디어가 없는 시간이라고 언급합니다.

 

저녁 식사 또는 운전과 같이 미디어가 없는 시간을 함께 지정하고 침실과 같이 집에 미디어가 없는 위치를 지정하십시오

Designate media-free times together, such as dinner or driving, as well as media-free locations at home, such as bedrooms.

<미국 소아과학회 어린이 미디어 사용 권고사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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