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하는 자세

중국은 한때 세계 최대 빈곤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과 어깨를 견줄 만한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중국의 성장에 위협을 느낀 미국은 최근 중국과 무역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출처: https://pixabay.com

 

 

그럼 중국이 세계 최대 빈곤국가에서 어떻게 G2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1978년 12월 18일 당시 중국의 최고 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이 중국 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3차 회의(11기 3중전회)에서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합니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많은 나라들과 수교를 맺고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도 1992년 8월 24일 중국과 수교를 맺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값싼 인건비를 활용한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에 앞다퉈 공장을 설립했습니다. 그래서 한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공산품들이 'made in china'였었습니다. 

 

중국은 해외 일류 기업들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차츰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그것을 발판으로 자체 브랜드의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아오미 등 중국 회사에서 생산한 초기 제품들은 가격은 싸지만 품질은 형편없는 그냥 일류 제품들을 그대로 모방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산 제품들을 무시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진 나름 쓸만한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아오미, 화웨이, 텐센트 등은 기술력을 갖춘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비단 최근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회 선교사들은 앞선 유럽 문물을 선물해 황궁에 입궁할 기회를 얻기 위한 ‘시계 외교’의 일환으로 여러 개의 시계를 중국에 들고 왔다. 청나라 건륭제는 그 시계들을 대단히 마음에 들어했고, 영국 상인들은 천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곧바로 특별한 시계 제작에 들어갔다.

황제가 유럽 시계에 마음을 뺏긴 것을 본 중국 각지 장인 공방들은 이 서양 수입품을 앞다퉈 연구하고 직접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서양인들과의 무역이 활발한 남부 항구 도시에서는 중국 최고의 장인들이 유럽산 시계를 분해해 모든 연동 장치와 디자인 장식을 남김없이 살펴보았다. 시계의 기본 원리를 터득한 중국 장인들은 유럽 시계와 거의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장인들은 시계 제작의 기본 원칙을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거기에 생생하게 묘사한 실크로드 대상 행렬, 실물을 그대로 옮긴것 같은 베이징 거리, 차분한 평정심을 전하는 불경 경전에 이르기까지 중국 고유의 디자인과 문화적 전통을 녹여낸 시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중국 공방들은 결국 유럽의 것들에 필적하거나 더 뛰어나고 중국 고유의 감수성까지 집어넣은 시계들을 만들었다.

<리카이푸의 AI 슈퍼파워 중에서…>

 

 

나침반, 출처: https://pixabay.com

 

그리고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의 기술력입니다. 인류 역사상 중국은 많은 것들을 발명했습니다. 우리가 중국의 4대 발명이라고 불리는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비록 청나라 말기부터 개혁개방을 하기까지 잠시 침체기를 겪었지만 지금은 다시 이전의 모습을 다시 찾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은 더이상 값싼 인력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제품을 생산하는 하청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제품 생산과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미국과 더불어 최강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가 있었기에 현재의 중국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모방은 비신사적인 행동이고 경멸받아 마땅한 짓일 것이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혁신을 재촉한 것도 나라 전체에 퍼진 복제와 수천 개 모방 기업들의 사투였다. 인터넷 원형경기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미친 듯이 제품 프로세스를 반복 개선하고, 비용을 통제하고,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이행을 하고, 긍정적인 PR을 만들고,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자본을 모으고, 다른 카피캣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튼튼한 사업 ‘해자’를 만들 방도를 강구해야 했다. 카피캣으로만 남는 회사들은 절대 위대한 기업이 되지 못하고 이 무서운 원형경기장에서 살아남지도 못했다. 그러나 하나의 기업을 이빨을 드러낸 여러 카피캣이 에워싸는 형태의 무자비한 경쟁 환경은 결과적으로 이 지구 상에서 가장 집요한 기업가 세대를 탄생시켰다.

< 리카이푸의 AI 슈퍼파워 중에서…>

 

 

상하이, 출처: https://pixabay.com

 

 

이렇듯 중국은 모방을 통해서 지금까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모방과 그에 따른 제도 미비로 지적재산권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지적재산권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결제은행 (BIS)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GDP대비 총 부채는 2008년 138% 이후 2015년 232%, 2017년243%, 2018년 3분기 기준 253%로 중국의 총부채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출처: kotra 해외시장 뉴스)

 

따라서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 문제와 막대한 부채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러한 중국의 사정을 잘 관찰해서 적절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 사이트:

    중국 4대 발명 말고, 세계 최초는 33가지나 더 있다

    카피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