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샌디에이고와 계약

지난달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이 1일 오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는 KBO리그 타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역대 최고액을 갱신한 것입니다.

 

출처: https://www.chosun.com

 

1일 김하성의 에이전트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내야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로부터 4년 2800만 달러(약 304억6000만 원)를 보장받았다. 타석 수와 관련된 인센티브가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면 최대 3200만 달러(약 348억1000만 원)를 받는다. 추가 1년 700만 달러의 상호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5년 3900만 달러(약 424억3000만 원) 규모다.

옵션 세부 사항도 공개됐다. 400타석을 채우면 10만 달러, 450∼550타석은 20만 달러, 550∼600타석에 서면 25만 달러를 받는다. 김하성 및 가족들을 위한 영어 수업 제공과 매년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 8장도 옵션에 포함됐다. 김하성은 또 빅리그 2년을 마친 뒤인 2023년부터 3년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갖는다.

 

확정금액(평균 7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2013시즌을 앞두고 왼손 투수 류현진(현 토론토)이 LA 다저스와 맺은 평균 600만 달러(6년 3600만 달러)보다 높은 역대 최고 금액이다.

<dongA.com ‘424억 원의 사나이’김하성,샌디에이고 손 잡다 중에서...>

 

 

출처: dongA.com

 

김하성이 KBO리그 타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역대 최고액을 갱신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젊은 나이입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다섯 번째 한국 선수인 그가 류현진⋅강정호⋅박병호⋅김광현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파드리스와 계약한 이유는 뭘까. 김하성은 20대 중반이다. 앞서 미국에 진출한 ‘선배’들보다 훨씬 어린 나이 자체가 강점이다. ESPN은 “김하성은 아직 절정기가 오지 않았다. 호세 아브레유(2020 아메리칸리그 MVP)처럼 대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그는 지난해 유격수로서 ‘3할 30홈런 100타점’을 쳤다. 타고투저가 극심한 KBO리그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장타를 쏠쏠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발 빠른 내야수임을 입증했다. 탄탄한 어깨와 좋은 선구안, 철저한 자기 관리 능력 등에도 가산점이 붙는다.

 

김하성이 유격수는 물론 2·3루까지 두루 가능한 ‘내야 수퍼 유틸리티’ 자원인 것도 매력이다. 2016년 시카고 컵스가 증명한 것처럼 내야진이 견고해야 우승 반지 한을 푼다. 파드리스의 홈구장 페코파크는 소금기 먹은 습도 높은 바닷가 공기가 불어와 타구가 잘 안 뻗는 구장으로 이름났기에 조밀한 내야진 구축이 중요하다. 올해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김하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는 “새해 첫날 계약 소식을 알려 기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선일보 "기름집 아들 김하성, 이젠 ’700만불 사나이'" 중에서...>

 

 

김하성은 2014년 2차 3라운드로 키움(당시 넥센)에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4년 60경기에서 2홈런 7타점 타율 0.188에 그쳤으나 다음 해인 2015년에 140경기에 출전하며 582타석을 뛰면서 19홈런 타율 0.290으로 성적도 훌쩍 뛰었습니다. 김하성이 데뷔 2년 차에 팀 주전을 꿰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팀 선배인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강정호는 당시 500만 2015달러 포스팅 이적료를 남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팀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이른 나이에 팀의 주전으로 뛰면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그해부터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2016년 이후 5시즌 중 4차례나 20홈런을 쳤고 올해는 데뷔 첫 30홈런을 날리면서 역대 유격수 2번째 3할-30홈런-100타점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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