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성격 발달 이론에 의하면 아이가 성장을 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개의 단계로 나뉩니다. 그중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때의 아이들의 특징을 간단히 언급합니다.
구강기는 태어나서 약 24개월 정도의 아이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의 신체 중에서 가장 발달하는 장기는 바로 ‘입’이며 입을 통해서 사물을 판단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생존본능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가 엄마 배속에 있을 때는 엄마로부터 안전하게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어난 이후 아이는 자신의 입을 통해서 직접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따라서 생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므로 신체 장기 중 가장 발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 아이들의 특징은 아이의 손에 잡힌 모든 물건을 입으로 가져 가려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아이는 자신의 손에 있는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 먹을 수 있는 물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입안을 자극하여 입안과 연결된 장기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입을 통해서 들어온 각종 병균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의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해서 입으로 들어가도 문제 없는 그러면서 아이의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재질로 만든 물건들을 아이 주변에 놓게 되면 아이는 이러한 물건들을 자연스럽게 빨면서 지능 역시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기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행동 반경은 온 집안으로 넓어집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부모들은 이전보다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입장에서 아이의 입으로 들어가면 안 될 물건들이 집안 구석구석 여러 곳에 있을 수 있으며, 그러한 물건들이 부모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찾아 아이의 입안으로 넣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가 입으로 들어가서는 안 될 물건을 입에 넣고 빨고 있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물건으로 바꿔 빨 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면 그냥 빨게 둬서 스스로 흥미를 떨어지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아이가 위험한 물건을 입에 넣고 있다면 강제로라도 뺏어야 합니다. 입에 들어간 물건을 억지로 뺏는 행동을 자주 하게 된다면 아이의 성격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옷이나 장난감 같은 유아 용품들은 아이가 거의 100%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서 빨거나 씹는다고 봐야 합니다. 유아 용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에 대한 기사를 심심찮게 보게 되어 유아 용품을 구매할 때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을 때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각종 인증 마크 확인도 중요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물로 삶아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른다면 그나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삶아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도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은 주기적으로 교체할 것을 추천합니다.
구강기 다음을 항문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 아이들은 항문과 생식기의 감각이 발달하여 아이 스스로 대변과 소변 마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대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단어 구사력과 의사 전달 능력도 상당해서 이 시기 아이들이 기저귀를 떼는데 일조를 합니다.
즉 아이들이 소변과 대변이 마려울 때 부모에게 마렵다는 말을 해서 소변과 대변을 기저귀가 아닌 화장실이나 유아용 변기에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보통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빠르지만 아이마다 빠르고 늦고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또래보다 늦더라도 억지로 대소변 훈련을 시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좀 늦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기다려 준다면 결국은 아이가 기저귀 차는 것이 불편하고 창피해서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게 될 것입니다.
항문기 다음인 남근기의 특징은 아이들이 본인의 성기를 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항문기를 거치면서 아이들의 성기나 성기 주변에 땀이 차거나 이물질이 껴서 손으로 그러한 불편함을 해소하려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느낌을 알게 되어 그 경험을 재현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자신의 성기를 손으로 만지고 있다면 부모는 모른 척하던가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왜 거기가 간지럽니? 씻어 줄까?” 등과 같이 반응하며 대처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만약 과민 반응을 보이며 소리치고 못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습관적으로 만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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