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라는
스승의 은혜의 노래는 이제 더 이상 학교에서 잘 울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란법에 따라 학교에서는 오해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스승의 날 행사 자체를 안 하고 오히려 스승의 날을 학교 재량 휴일로 지정해 쉬는 학교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 말이 무색하게 할 만큼 교권 침해 신고 건수는 최근 줄긴 했지만 그래도 매년 2,500건 정도 발생합니다. (교육통계서비스 참조)
물론 과잉 훈육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도 있고,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확실히 교권이 약해진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과거에 비해 교권이 약해진 이유는 부모들의 높은 교육 수준과 저출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다들 못 살고 못 배웠습니다. 그래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학교 선생님을 정말 스승처럼, 마을에 어른처럼 생각하고 따랐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남녀 모두 대학 진학률이 60%가 넘을 정도로 많이 배우고, 사회에서 소위 잘 나가는 부모들이 많아졌습니다.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참조) 그러다 보니 과거처럼 마냥 선생님을 우러러보기보다는 그냥 동등하게 바라보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아래로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하나 아니면 둘을 키웁니다. 그러면서 과거 많은 아이들을 키울 때보다는 자연스럽게 각각의 아이들에게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선생님의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지나치면서 일부 부모들로부터 교권을 침해하는 행동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만약 우리 아이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선생님에게 직접 이유를 물어보십시오. 대부분은 사소한 오해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불합리하다고 느껴진다면 직접적인 행동으로 표현하지 말고 절차에 따라 정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십시오. 그래야 제대로 교육 시스템이 개선되고 보완됩니다.
최근에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가르치는 일 이외에도 매우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아래로 보는 학부모를 포함해 매우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안정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가는 오래 못 버티고 중도에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할 만큼 우리나라의 미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선생님을 선발하고 교육하는 데 있어서 단순히 학업 성적 이외에도 인성이나 직업윤리 의식 등을 더욱 중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체벌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느끼고 또 그래서 교권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저도 일정 부분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체벌을 하는 것도 반대합니다. 그 대신 저는 태도라는 별도의 과목(?) 또는 점수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럼 아무래도 생활지도가 쉬워지고 교권도 바로 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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