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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

by 까삼스 이삐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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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의 진행되고 있는 무역전쟁의 핵심에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있습니다. 중국을 대하는 자세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은 모방을 통해서 지금처럼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일류 제품과 기술을 모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최초의 특허법은 1474년 베니스에서 시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문화 된 특허제도는 1623년 영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인 1790년에 특허법을 제정하였습니다(출처: 기율 특허법률사무소의 특허의 역사)

 

반면 동양은 서양의 문명을 가장 빨리 접한 일본이 1885년 현재의 일본 특허법의 모태가 된 전매특허 조례를 공포하였고, 중국은 1950 9월에 개최된 제1회 전국출판공작회의에서 ‘출판사업의 발전과 개혁에 관한 결의’가 채택되어 저작권 보호 규정이 처음으로 확립되었습니다.

(출처: 일본 Newip.biz중국 세계법제정보센터)

 

 

그리고 우리나라는 순종2년인 1908년에 특허령 제정으로 특허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나, 1910년 국권 피탈로 일본의 특허법을 사용하게 되었고, 광복 후 특허원이 1946년에 설립되면서 비로소 특허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출처: 기율 특허법률사무소의 특허의 역사)

 

이처럼 서양은 동양에 비해 400여년 앞서 특허 관련 법을 만들어 개인의 권리를 보호합니다. 이렇게 동서양에 지적재산권 관련 법의 개정 시기가 차이 나는 것은 어찌 보면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의 기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그리스와 공자의 고대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고대 그리스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무역을 중요한 산업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다른 나라의 다른 관습과 사고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의견이 다른 다툼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다툼을 해결하기 위한 형식 논리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사람 자체, 사물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된 것입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이런 고대 그리스와 달리 고대 중국은 대단위로 한 곳에 정착해서 농경 생활을 주로 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의 핵심은 서로 간의 화합입니다. 특히 쌀농사의 경우 공동 작업이 필수이기 때문에 사람들 간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야 했고, 자기 부락의 연장자들이나 권력자들의 지배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체 맥락을 파악해서 처신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리처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 참조)

 

, 중국인들은 전체의 맥락에서의 관계를 중시한 반면 그리스인들은 개별, 개인을 중요시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기조는 의학, 철학, 과학, 문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고스란히 차이점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동서양의 아이들이 언어를 배울 때도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동양인들은 고대의 동양인들처럼 세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한다. 그들은 전체 맥락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사건들 사이의 관계성을 파악하는 데 익숙하며, 세상이 복잡하고 매우 가변적인 곳이라 믿는다. 또한 세상의 구성 요소들은 서로 얽혀 있고, 세상사는 양극단 사이에서 순환을 반복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그러한 사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의 협동과 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이와는 반대로, 현대의 서양인들은 고대의 그리스인들처럼 세상을 보다 분석적이고 원자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사물을 주변 환경과 떨어진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변화가 일어난다면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개인이 그러한 일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떤 의미에서 동양인과 서양인은 서로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동양인들은 작은 부분보다는 큰 그림을 보기 때문에 사물과 전체 맥락을 연결시켜 지각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전체 맥락에서 특정 부분을 떼어내어 독립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낯설어한다.그러나 서양인들은 사물에 초점을 두고 주변 맥락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건과 사건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편이다. 만일 그렇다면, 사건의 원인을 설명하는 과정 역시 크게 다를 것이다. 동양인들은 수없이 많은 주변인들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원인으로 보지만, 서양인들은 사물 자체의 속성으로만 설명하려 든다.

 

서양의 아이들은 동사보다 명사를 더 빨리 배우지만, 동양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명사 못지않게 동사도 빨리 배운다

<리처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 중에서...>

 

 

무엇이든 극단적으로 단순화시키는 것과 빠른 특허법 재정은 산업혁명을 촉발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그로 인해 서양의 여러 나라가 세계를 제패하고 지금까지 세계열강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서양인들은 지나치게 단순한 모델을 가지고 세상을 파악하는 약점이 있지만, 반면에 동양인들은 수없이 많은 인과적 요인들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니 예외적인 사건이 발생해도 그리 놀라워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서양인들의 단순한 세계관은 적어도 과학의 영역에서는 매우 유용한 시각이다. 왜냐하면 단순한 모델은 검증이 쉽고, 따라서 개선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 이론은 검증을 통해 대부분이 오류임이 밝혀졌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은 중국의 물리학 이론들과는 달리 검증이 가능한 단순한 형태였기 때문에 이후의 검증 과정을 통하여 올바른 물리학 원리들이 확립되는 토대가 되었다.

 

반면 중국인들은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곳으로도 힘이 전달될 수 있다라는 원리를 서양인들보다 먼저 이해해놓고도 그것을 증명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것을 증명한 이들은 처음에는 그것을 믿지 않았던 서양인이었다. 서양인들은 서로 인접해 있는 물체들 사이에서만 마치 당구공들처럼 접촉에 의해 힘이 전달될 수 있다라는 단순한 모델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물체 사이에서 작용하는 힘의 원리를 알아냈던 것이다.

<리처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 중에서...>

 

 

인류 역사상 다양한 민족들이 세계를 제패해 왔었습니다. 단지 지금은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군사력으로 서양 열강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만든 언어, 기술, 문화, 이론들이 전 세계에 전파되고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맞고 옳다고 우리에게 꼭 맞거나 옳은 것은 아닙니다.

 

리처드 니스벳은 "중국인들은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곳으로도 힘이 전달될 수 있다라는 원리를 서양인들보다 먼저 이해해놓고도 그것을 증명하지 못했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동양에서는 증명을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안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냥 통용되는 상식이었으니 굳이 증명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는 마치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신이 있음을 증명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 또한 서양과 동양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이렇듯 우리는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차이는 다름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과거 서양에서는 동양의 사상이나 이론들을 무시한 경향이 있었고, 우리들도 무턱대고 서양의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동양 문화에 대한 서양인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고 또 여러모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고 서양의 좋은 문화를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으며 우리의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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