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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3000 돌파

by 까삼스 이삐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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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 주가인 코스피지수가 1월 6일 오전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3027.16까지 상승한 후 3000선은 곧바로 무너져 전일 대비 22.36포인트(0.75%) 하락한 2968.21로 마감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20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13년 5개월 남짓 만에 세워진 대기록입니다.

 

출처: https://www.yna.co.kr

 

이렇게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저금리 시대에 특별한 투자처를 구하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입 때문입니다. 

 

코스피는 2007년 7월24일 장중 2005.02로 올라 처음 2000선을 넘었다가 종가로는 2000 아래로 떨어졌고, 이튿날인 25일 종가(2004.22)로도 2000선을 첫 돌파 했다. 코스피가 1989년 3월31일(1003.31) 1000선을 처음 넘어선 뒤 2000선을 처음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18년 4개월이었다.

 

2000선 돌파 뒤의 코스피지수는 지리한 게걸음이었다. 1년 남짓만인 2008년 10월엔 세계 금융위기 사태에 휘말려 938.75(2008년 10월 24일)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2010년 12월 2000선으로 올라선 뒤에도 5년 이상 1800~2020대에 머물러 ‘박스피’ ‘가두리양식장’이라는 조롱을 받을 정도였다.

 

2017년 들어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10월 30일(2501.93) 2500선을 넘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다시 침체 국면에 빠졌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2000 아래로 떨어졌다가 재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1457.64(3월 19일)까지 주저앉았다. 

 

침체 분위기를 대반전시킨 것은 ‘동학개미’ 열풍을 일으킨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학습효과로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여긴 개인들이 대거 증시에 뛰어들어 급락장을 일으켜 세웠다. 세계 각국 정부가 공격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편 것도 증시를 떠받친 주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는 작년 한 해 30.8% 올라 주요 20개국(G20) 대표 주가지수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겨레 코스피지수 6일 오전 증시 사상 처음 3000선 돌파 중에서...>

 

 

전문가들은 작년 12월부터 코스피 3000시대를 전망했었습니다. 하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잇달아 코스피 3000시대를 전망하는 자료를 냈다. 2021년 국내외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따른 낙관론이다. 세계 제조업 경기의 회복이 국내 수출 호조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국내 산업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자동차는 물론, 2차 전지, 바이오 의약품, 인터넷,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산업의 실적 호조로 주가 상승의 동력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 여기에 덧붙는다.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등 국제 투자은행들도 선진국, 신흥국 증시 모두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불어나 있고 초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운용처가 없다는 점은 증시 낙관론의 근본적인 밑바탕으로 꼽힌다.

 

다만, 증시가 너무 빨리 큰 폭으로 오른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작년 말 기준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코스피의 이익 대비 주가 비율(12개월 선행 PER)도 사상 최고 수준인 13배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 게 단적인 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압력도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기업과 가계의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탈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증시가 대세 상승을 타고 있다 하더라도 울퉁불퉁한 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3300까지 높여 잡은 삼성증권의 김용구 연구원은 관건은 동학 개미운동’의 중장기 추세화 여부라며 초저금리 고착화에 따른 가계 자산배분 기조의 변화, 2020년 성공의 경험칙, 경기 자신감 및 위험 선호심리 추가 강화로 보아 현 추세는 찰나의 반격이 아닌 불가역적 상황 변화로 풀이했다. 이를 위협할 위험 요인으로 김 연구원은 실물경기 회복세의 제한, 잠복한 정치 불확실성, 코로나 방역 통제력 약화를 꼽았다.

<한겨레 코스피지수 6일 오전 증시 사상 처음 3000선 돌파 중에서...>

 

 

 

리서치센터장들은 상승 추세는 인정하면서도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하반기부터는 대내외 변수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중 경기회복 관련주인 반도체와 소재를 중심으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중 코스피 목표치를 3120선으로 봤으나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예상보다 빠르게 주가 지수가 올랐다"면서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도 낮고 부동산 투자도 어렵기 때문에 늘어난 유동성이 갈 곳이 없어 추세는 살아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코스피 급등은 일정 부분 과열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최근 두 달 간 코스피가 이례적으로 빨리 올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3000선 돌파 후 속도 조절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시장이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초과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고 향후 상승세가 완만해지면서 변동성 높은 불안정한 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 흐름이 연중 N자형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초에 고점을 형성한 만큼, 조정 받고 연말에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센터장은 "현재 증시는 각국이 금리를 내리고 달러를 푸는 등 유동성에 의한 상승세를 보이는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조지아주 선거 결과와 공매도 재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주요 업종으로 반도체, IT, 2차전지의 상승 여력이 아직 살아있다" "그동안 소외받았던 가치주, 즉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들로 분산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대형 IPO(기업공개)가 많이 대기 중인데, 이 경우 주식시장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상승세를 누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개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지도 향후 지수 전망에 중요한 키(key)가 될 전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를 들어올리는 것은 개인들의 자금"이라며 "과거 기관과 외국인이 팔면 개인들도 물러났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현재 주식을 보유하는 사람은 그대로 갖고 있을 수 있어도 새롭게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을 사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당장 시장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하반기 중 증시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또 올해 주가가 올라가니 이익 추정치를 올린 상황인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안 좋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3000시대] '삼천피' 어디까지 갈까...증권사 센터장 긴급 진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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