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이 한창인 요즘 여기저기에서 은퇴하는 선수와 방출하는 선수들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LG 트윈스 박용택 선수는 2년전 FA 계약을 하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겠다고 은퇴 시점을 미리 선언을 하고 선수 생활을 한 몇 안 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의든 타의든 시즌 중이나 지금처럼 시즌 끝나고 은퇴를 선언합니다. 금년에는 유독 스타 선수들 중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화 송창식과 김태균 선수는 시즌 중에 은퇴를 선언했고, SK 윤희상, 삼성 권오준, LG 정근우 그리고 포스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두산 정상호, 권혁, 김승회 선수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올해 꼴찌를 한 한화 이글스는 주장이었던 이용규를 포함해 송광민 등 11명을 시즌 종료 후 방출을 했고, 시즌 중 계약을 해지한 6명을 포함해 올해만 총 17명을 정리했습니다. SK는 채태인과 윤석민을 포함해 11명을 방출했습니다. 삼성은 정인욱, 박찬도를 방출했습니다. KIA는 김주찬을 포함해 11명을 방출했습니다. LG는 여건욱, 문광은 등 11명을 방출했습니다. 두산도 10명을 방출했습니다.
이렇게 매년 팀당 적게는 한 자릿수에서 대부분은 12~3명의 선수들이 은퇴를 하거나 방출을 합니다. 그리고 또 매년 12~3명 정도의 선수들을 새로 영입합니다. 그래서 대략 팀 별로 매년 63명 정도의 선수를 유지합니다. 즉 팀 별 일정 수준의 인원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일정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고 또 그 정도의 수준의 인원을 은퇴와 방출이라는 것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구단은 군 보류 선수나 육성 선수를 제외하고 최대 65명을 KBO에 선수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아야 합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선수들 중 각 팀당 최대 11명 (1차 지명 1명과 2차 지명 10명)을 지명합니다. 그리고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 중 신고선수로 입단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략 팀 당 3~4명 정도입니다.
포스트 시즌이 끝나면 나머지 팀들도 은퇴와 방출이라는 수순을 밟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정리하는 수준이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것은 바로 작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각 구단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프로야구의 주 수익은 관중 수입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무관중으로 개막을 했고, 잠깐 10~20% 정도 입장을 받았다 다시 무관중으로 게임을 해서 각 구단별 손해액은 2~300억원 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부 구단은 선수단 대규모 방출뿐만 아니라 계약직 프런트 직원에게도 결별을 통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월드 참조)
그래서 아마 올해 스토브리그는 FA를 비롯해 각 선수와 코치들의 연봉 협상에서 예년보다 더욱 혹독한 추위가 불어올 것이 예상됩니다. 모기업에 의존도가 높은 프로야구팀들은 모기업의 재정 상태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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