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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야기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사퇴

by 까삼스 이삐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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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감독인 손혁 감독이 10 8일 갑자기 자진 사퇴를 했습니다. 손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저를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께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에게는 "그 동안 부족했던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아직 역량이 부족했고 채울 것이 많아 사퇴하게 됐다. 더 공부하며 노력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포츠 조선 참조)

 

 

 

지난 6 7일 한화 한용덕 감독이 사퇴한 이후 올해 2번째로 사퇴한 감독이 되었습니다. 보통 자진 사퇴하는 감독들은 성적 부진에 따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용덕 감독의 경우는 시즌 30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14연패를 하며 꼴찌까지 추락해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자진 사퇴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손혁 감독이 사퇴한 시기에 키움 성적은 73 1 58패로 KBO리그 3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잔여 경기가 12개 경기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특히 2 KT와는 1경기 차라는 점에서 사퇴한 것이라 그 배경에 많은 야구 관계자들과 야구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손혁 감독은 2019 11 4일 키움과 계약기간 2,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히어로즈 5대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후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어 재계약이 유력했던 장정석 감독과 결별하고 한 계약이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키움은 이장석 전 대표가 옥중 경영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장석 전 대표 색채 지우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 히어로즈에서 투수 코치를 한 손혁을 신임 감독으로 선택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손혁 감독이 허민 의장과 친분으로 인해 선임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던 것입니다. (Mediaus 참조)

 

키움은 지휘봉을 내려놓은 손혁 전 감독에게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손혁 전 감독 후임으로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습니다. 특히 김 감독대행은 대전고를 거쳐 경희대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나, 지명은 받지 못하고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경험했을 뿐입니다. , 프로에서는 선수로서의 경력도, 지도자로서의 경력도 없는 사람을 감독으로 선임한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야구 관계자 사이에서는 자진 사퇴가 아닌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손 감독을 향한 성적 압박과 구단의 간섭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했다. 특히 시즌 중반까지 키움이 좀처럼 1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서, 구단 최고위층에선 감독의 작전과 선수단 운영 등 고유 권한까지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감독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

 

현장에 대한 월권을 넘어 현장을 무시하는 폭거도 있었다. 손 감독은 최근 지방 원정 시리즈를 치르다, 구단 최고위 인사의 호출을 받고 서울까지 올라가야 했다. 최고위 인사를 만난 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 나머지 원정 시리즈를 치렀다. 한창 전쟁 중인 장수를 멋대로 오라 가라 하는 행태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도 하지 않았던 행태다.

 

고위층의 현장 개입이 극에 달하자, 최근 손 감독은 허 의장에게 계속 간섭하면 차라리 내가 물러나겠다고 단호한 의사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허 의장과의 관계가 벌어졌고, 손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야구계에 돌기 시작했다.

 

보통 자진 사임인 경우엔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키움은 손 감독에게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까지 잔여 연봉을 지급한다. 이는 손 감독의 퇴진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이뤄졌다는 강력한 증거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키움 관계자는 그게 꼭 어떻게 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앰스플뉴스 손혁 감독은 자진 사임하지 않았다, 자진 사임 당했다 중에서...>

 

정확한 내막은 당사자만 알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발생한다면 결국 팬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프로스포츠를 대하는 자세에서 언급한 것처럼 프로스포츠는 팬들이 없으면 존속되기 어렵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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