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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암호화폐(비트코인)를 대하는 자세

by 까삼스 이삐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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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현지시간)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유명인사들은 물론 애플, 우버 등 유명 기업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킹의 내용은 특정 계좌로 비트코인을 보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출처: https://unsplash.com

 

 

“All Bitcoin sent to my address below will be sent back doubled. If you send $1,000, I will send back $2,000!”

 버락 오바마 트위터 내용

“I am doubling all payments sent to my BTC address for the next 30 minutes. You send $1,000, I send you back $2,000.”

 빌 게이츠 트워터 내용

<출처 서울신문>

 

이 트위터의 내용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해당 계좌에 비트코인을 보냈는데 그 금액이 1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 1900만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트위터를 해킹한 해커들은 결국 붙잡혔고, 10대가 주범이라는 것에 또다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해커들은 달러 같은 일반화폐 대신 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보내라고 했을까요? 그리고 비트코인은 무엇일까요?

 

비트코인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쓴 프로그래머가 만든 블록체인 기술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로 암호화폐 중 하나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 중 하나는 중앙은행 없이 P2P방식으로 개인들 간에 자유롭게 송금 등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 거래내역(장부)은 여러 사용자들의 서버(PC)에 나눠서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개인 간 거래 내역의 추적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용이 돼 환전에 따른 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장점들을 이용해 자금세탁이나 범죄 자금 유통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일반화폐 대신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보내라고 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이외에도 이더리움, 리플 등 수많은 암호화폐 들을 달러($), 유로(€), 파운드(£), 위안(Ұ), (¥), (₩)화 등 실제 화폐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암호화폐들이 백여 개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거래소, 출처 :  해시넷 , http://wiki.hash.kr/index.php/ 암호화폐 _ 거래소 >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장 큰 특징은 365 24시간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처럼 상한가와 하한가 같은 가격 제한도 없습니다. 그래서 가격 변동폭이 매우 심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암호화폐를 자신이 원하는 화폐로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거래소에서 모든 암호화폐가 거래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같은 암호화폐도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암호화폐도 거래소마다 다른 가격으로 거래 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제2의 인터넷이라고 할 만큼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도 덩달아 주목을 받으며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한 때 3천만원을 육박한 적이 있을 만큼 대단한 광풍이 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품 논란으로 금세 식었다가 최근에 다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주별 가격 추이 차트, 출처 : https://www.bithumb.com>

 

 

특히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개설한 가상자산 선물거래소 백트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역대급 신기록을 써가고 있어 2017년 같은 급등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경제 참조)

 

최근에 상승을 이끈 요인은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악화에 상승하자, 금값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도 같이 상승한 것입니다. (blockinpress 참조)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2017년 보다 제도적으로 많은 것들이 마련되고 있어 묻지마식 투자 열풍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해외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JP모간의 JPM코인, SBI그룹의 S코인 등과 국내는 카카오의 클레이, 네이버의 링크, 현대BS&C의 에이치닥 등 대기업 중심으로 암호화폐가 꾸준히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은행들이 합법적으로 가상화폐를 주식, 채권 등의 금융자산처럼 수탁할 수 있게 되면서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참조)

 

 

하지만 암호화폐가 일반화폐처럼 통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실 생활에 적용하기에는 아직도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거래량이 많아 질 수록 계산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과 각 서버(PC)의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는 현상 등입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은 암호화폐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비트코인)가 필요했던 이유는 중앙은행이 없기 때문에 각 거래의 거래내역(장부)의 위변조를 검증한 것에 대한 일종의 수수료로 제공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위변조 검증에 대한 보상을 다르게 하거나 믿을만한 거래 주체자가 있으면 수수료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문제들이 다 해결 된다 하더라도 기존 일반화폐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에 의구심이 듭니다. 그리고 만약 일반화폐의 벽까지 넘어섰다 하더라도 세계의 화폐인 달러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

 

블록체인 개념과 향후 시장규모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쓴 프로그래머는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라는 백서 (whitepaper)을 작성하여 배포하고 관련 소스를 오픈 소스로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해당 백.

kka3seb.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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