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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야기

KT 위즈 이대은 선수 은퇴 선언

by 까삼스 이삐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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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대은 선수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습니다.

 

https://www.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464756

 

 kt wiz 프로야구단(대표이사 남상봉, ktwiz.co.kr) 소속 투수 이대은이 13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대은은 미국, 일본 무대를 거쳐 2019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T의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으며, 프로 통산 3년 동안 95경기에 등판해 7승8패, 9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인 2019년 마무리 투수로 17세이브를 달성했으며,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3승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이대은은 “KBO에서 시작한 첫 시즌 이후 지금까지 부상으로 팬들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개인적으로는 팀 우승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구단과 상의 끝에 야구 선수 인생을 마감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KT 위즈 구단 홈페이지 "kt wiz 투수 이대은, 은퇴 결정">

 

이대은 선수는 비록 메이저리그에는 데뷰하지 못했지만 한국, 미국, 일본 프로 야구를 경험한 몇 안 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은퇴를 결정해 주변 사람을 당황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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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은 한미일야구를 모두 체험한 이색적인 경력과 남다른 스타성으로 화제가 되었던 선수였다.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7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메이저리그(MLB) 구단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때만 해도 차세대 한국야구 마운드를 이끌 특급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대은은 마이너리그에서만 7시즌을 거치며 트리플A 무대까지 밟았을뿐 빅리그 진입은 끝내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5경기 121선발 40승 37패, 평균자책점 4.08이었다.
 
이대은은 2015년 일본 리그 지바 롯데로 이적해 새 출발에 나섰다. 첫해에는 38경기 124.2이닝 9승 10패 ERA 3.75로 선전했다. 준수한 성적을 남긴 덕분에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여 2015년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일본전 선발로 나서는 등 대한민국의 초대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2년차인 2016시즌에는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에 밀려 2군으로 내려갔고 고작 3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 7.20의 부진을 남겼다. 이대은은 일본에서의 적응 실패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병역문제 등이 맞물려 결국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이대은이 국내로 돌아오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당시 원칙대로라면 이대은은 원래 국내로 돌아갈 수 없었다. KBO가 고교 유망주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을 막기위하여 만들었던 '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 조항에 따라 외국 프로구단과의 계약이 종료한 날로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국내 프로선수들이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상무나 경찰야구단 입대도 규정상 불가능했던 이대은은, 꼼짝없이 현역으로 입대하며 야구인생의 기로에 설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KBO는 이사회를 통해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하여 KBO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는 예외규정을 도입했다. 당시 이 규정에 해당되는 사례는 오직 이대은 밖에 없었다. 사실상 이대은만을 위한 특혜였기에 자연스럽게 '이대은 특별법'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로써 이대은은 국외파 유예기간인 2년간 현역 군복무 대신 경찰야구단에서 야구를 하며 보낼 수 있었고, 2019 신인드래프트 참가 자격도 얻었다. 
 
이후 이대은은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소화한 뒤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KT는 미국과 일본리그, 국가대표를 거친 풍부한 경력에 출중한 외모와 스타성까지 갖춘 이대은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대은은 결과적으로 KT와 한국야구계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첫 해인 2019시즌 선발 투수로 시작했지만 고질적인 내구성과 제구력 문제에 발목이 잡히며 결국 불펜 투수로 강등당했다. 그나마 후반기에 마무리투수로 어느 정도 팀에 기여하며 4승 2패 17세이브 ERA 4.08로 그럭저럭 선방했다.
 
하지만 2020시즌에는 다시 초반부터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고 20경기 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83에 그쳤다. 시즌 종료 후에는 팔꿈치 수술까지 받았다.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1시즌에도 중후반기 잠시 힘을 보탰지만 시즌 막판 다시 구위가 떨어졌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는 엔트리에 이름만 올렸을뿐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3년 동안 남긴 성적은 95경기에 등판해 7승8패, 9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시적으로 잘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부진했거나 부상-2군행 등으로 자리를 비운 시기가 훨씬 길었다. 그리고 KT는 즉시전력감이자 간판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전체 1라운드 선수를 불과 3년 만에 떠나보내야했다.

<오마이뉴스 "이대은의 허무한 퇴장이 남긴 교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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