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중국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鴻蒙·영문명 harmony) 2.0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제재로 안드로이드 수급이 어려워지자 본격적으로 OS 독립에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화웨이는 2일(현지 시각)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훙멍(Harmony) 새 버전을 공개했다. 이는 플래그십(고급) 스마트폰인 ‘메이트40’,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메이트X2’를 비롯해 스마트워치인 ‘워치시리즈3’, 태블릿 ‘메이트패드’ 등에 탑재된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핵심 사업이었던 스마트폰, 통신장비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게 되자 소프트웨어와 스마트폰 외 소비자 가전인 웨어러블 기기, 태블릿 등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런 전략에 따라 화웨이는 훙멍이 스마트폰에서부터 웨어러블, 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를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는 OS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일단 올해 말까지 100여종의 화웨이 기기에 훙멍 OS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존 기기에서도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ChosunBiz 화웨이, 자체 ‘훙멍’ OS 공개… “애플처럼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 제공” 중에서…>
훙멍OS는 2012년, 화웨이의 자체 운영체제 기획을 시작으로 출범했습니다. 이후 2017년 5월 분산형 운영체제 1.0버전 연구개발을 착수했고, 기술 검증 단계를 완료한 것이 훙멍 1.0 커널입니다. 2018년 5월에는 ‘화웨이 훙멍’을 공식 상표로 신청하였으며, 2019년 8월 9일에 훙멍 시스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후 2020년 9월, 훙멍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소스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월간 SW중심사회 8월호, 화웨이의 출사표 훙멍OS 2.0)
그동안 삼성전자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많은 기업에서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도전을 했지만 모두 실패 했고 현재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의 9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연 화웨이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월간 SW중심사회 8월호에 실린 화웨이의 4가지 자립 전략은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첫 번째 핵심 전략은 공개 SW전략이다. 화웨이는 리눅스기반의 OS로서 훙멍2.0 기본 코드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개방원자재단(Open Atom Foundation)에 기증했다. 오픈소스로 공개된 OS를 누구든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은 개발자 그룹형성을 위한 컨퍼런스 네트워킹이다. 화웨이는 현지에 더 많은 개발자를 훙멍OS 생태계로 편입시키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HMS) 앱 혁신 콘테스트(일명 ‘앱스 업’)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HMS에 등록된 개발자는 400만 명을 넘어섰고, 13만 4,000개 이상의 앱이 HMS 코어에 연결됐다. 화웨이 앱 장터인 ‘앱갤러리’는 17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세 번째는 화웨이의 시장 차별화와 우회전략이다. 화웨이는 모바일의 양분된 OS시장을 우회하여 IoT OS 시장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IDC 데이터에 의하면 2024년 중국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달러로 향후 5년간의 CAGR은 1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의 26.7%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세계 사물인터넷 시장 중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G, AI와 사물인터넷은 서로 융합되어 하나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바로 이러한 자국 내 거대 IoT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OS 시장에 진입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웨이는 1+8+N이라는 일종의 기업연합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은 스마트폰 등의 소비자 단말기, 8은 웨어러블 제품을, 나머지는 PC 등을 의미한다. 미국 제재가 풀리기 이전까지는 스마트폰보다는 웨어러블과 통신장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화웨이는 자국 기업들과의 연대를 일종의 훙멍OS 플랫폼 파트너 그룹으로 관리하며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파트너 기업으로는 Kingsoft, 디디추싱, 바이두, 12306 등 애플리케이션 분야 파트너와 지우양, 메이디, ROBAM 전기, 치후360 등 설비합작 파트너로 분류되는 약 300개 기업이 화웨이 훙멍OS 생태계에 편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 기업연합의 생태계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상황인데, 2021년 한 해만도 40여 개의 주류 브랜드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금까지 삼성-타이젠, LG-webOS, 티맥스OS, 행안부-개방형OS, 최근 현대-네이버 협업 등 운영체제 독립을 위해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시도를 했었고 또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습니다. 이기종 간의 융합이 활발한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운영체제의 독립은 커다란 무기임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추진을 하는 것이며 화웨이 훙멍의 성공 여부가 더욱 관심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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