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총재 자리는 지난 2월 8일 정지택 전 총재가 스스로 물러나면서 공석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허구연 MBC 해설위원을 차기 KBO 총재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차기 총재 추천을 위한 KBO 4차 이사회를 이틀 앞둔 9일 마이데일리가 각 구단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차기 총재로 허구연 위원을 단일 후보로 추천할 것이라고 한다.
허구연 위원은 지난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2년 3차 이사회에서 각 구단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었다. 하지만 KBO 정관상 이사회 재적이사 4분의 3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해 구단주 총회에 추천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3개 구단이 허구연 위원을 총재로 추대했고 토론 과정에서 몇몇 구단이 동의를 했지만 4분의 3인 8명의 이사들로부터 찬성을 얻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각 구단들은 구단주와의 의견 수렴 후 허구연 위원을 차기 총재 후보로 구단주 총회에 회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허구연 위원을 총재로 추대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은 '일하는 총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KBO는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 있다. 이런 시국에 낙하산이나 의전 총재 등 일보다는 품위만 따지는 인물이 선임될 경우, 야구의 위상이 더 추락할 것으로 각 구단들은 우려했다고 한다.
이런 배경에서 허구연 위원은 지난 40년간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많은 일을 처리했기에 각 구단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프로야구 출범 후 지금까지 허구연 위원보다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한 사람은 없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특히 허구연 위원은 야구 인프라 확충에 온힘을 쏟았다. KIA 챔피언스 필드 뿐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 파크, NC 다이노스의 구장을 지을 때 자문을 해주는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또한 지금 프로야구 구단들이 지방 스프링캠프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부산 기장과 경남 통영 등의 야구장 건립에도 자문을 하기도 했다.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몸을 바쳤다. 사재 1억원을 들여 캄보디아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야구장을 지었다. 베트남 첫 야구장도 그의 노력덕분에 완공했다. 그래서 일부 야구인들은 ‘허프라(허구연+인프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도 KT와 NC의 창단에도 힘쓰는 등 대한민국 야구발전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야구인이다.
지난 40년간 프로야구 산증인이나 다름 없는 허구연 위원이 일하는 KBO 수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판단, 각 구단들이 차기 총재로 뜻을 모은 것이다.
한편 허구연 위원을 총재로 추대하기위한 KBO 4차 이사회는 오는 11일 열린다. 이 자리에서 허위원은 이사들 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 구단주 총회에 총재 후보로 추대될 예정이다. 구단주들은 서면을 통해 다음주 중으로 허 위원을 총재로 선출한다.
KBO 규약 제14조 총재의 궐위시 조치 1항에 따르면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거나 질병, 사고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보궐 선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지택 총재는 지난 2월8일 사퇴했다. 허구연 위원은 총회에서도 4분의 3 이상 찬성을 얻으면 제 24대 KBO 총재로 선출된다. 야구인 최초의 총재가 된다.
허구연 위원이 총재가 되면 임기는 내년 말까지이다. 정지택 전임 총재가 중도 사퇴했기 때문에 차기 총재의 임기는 정 총재의 잔여 임기까지이다.
<마이데일리 "[단독]'첫 야구인 총재' 탄생...각 구단들 '일하는 허구연' 추대 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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