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17일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KBO리그 최정상급 거포 자원인 김재환(33)이 원 소속팀 두산 잔류를 선택했다. 나이를 봤을 때 이제는 ‘원클럽맨’을 향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 프랜차이즈의 홈런 역사에서 가장 꼭대기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두산은 17일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55억 원·연봉 55억 원·인센티브 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년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뽑혔던 김재환은 개장 당시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첫 FA 자격을 성공적으로 행사했다.
현 시점 외야수로만 따지면, 2018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계약을 맺은 김현수(당시 총액 115억 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공동 1위 규모의 계약이다. 내년 만 34세가 되는 나이는 다소 걸림돌이지만, 역시 리그가 목말라하는 장타를 갖춘 타자는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 계약으로 뽑힌다.
김재환의 트레이드마크는 역시 호쾌한 장타다. 올해 27개의 홈런을 친 것을 비롯, 통산 987경기에서 201개의 대포를 기록했다. 펜스까지의 거리가 가장 먼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임을 고려하면 이 기록은 쉽게 외면하기 어렵다.
두산은 아마도 김재환이 향후 2~3년 정도는 더 현재의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을 공산이 크고, 수비 문제는 추후 지명타자 전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복안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환이 4년간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아직은 그래프가 확 꺾일 나이까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누적 기록의 꾸준한 적립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두산 프랜차이즈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만한 타자가 될 수 있다.
두산 역대 타자 기록은 ‘두목곰’이라고 불린 당대의 간판타자 김동주가 제법 많이 가지고 있다. 김동주는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273개) 및 타점 기록(1097개)을 보유 중이다. 상징성이 큰 홈런에서는 72개 차이가 난다. 김재환이 4년간 연 평균 18개씩의 홈런을 친다면 김동주를 넘어 프랜차이즈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다. 부상만 없다면 가능한 수치다.
물론 김재환의 홈런 수치는 2018년 44개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2019년을 앞두고 KBO가 리그 차원에서 손을 본 공인구 반발계수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잔부상도 겹쳤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2020년 30홈런, 올해 27홈런을 기록했다. 아직 홈런 파워는 살아있다.
김재환의 계약은 만 34세부터 37세까지의 계약이다. 김재환보다 두 살 많은 리그의 대표적 홈런타자 박병호는 만 34세 시즌이었던 2020년부터 홈런 파워가 확실하게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재환이 에이징커브를 이겨내고 두목곰의 기록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도 4년 계약의 관전 포인트다
<SPOTV news 115억 받고 원클럽맨 선언… 김재환, 이제 두목곰 홈런 기록 깨러 간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2021.11.27 - [야구 이야기] - 2022년 KBO FA 계약 현황
2021.12.19 - [야구 이야기] - KBO FA 누적 계약 금액 순위
'야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KT 위즈, 장성우 선수와 FA 계약 (0) | 2021.12.20 |
---|---|
LG 트윈스, 김현수 선수와 FA 계약 (0) | 2021.12.18 |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선수와 FA 계약 (0) | 2021.12.15 |
NC 다이노스, 박건우 선수와 FA 계약 (0) | 2021.12.14 |
LG 트윈스, 박해민 선수와 FA 계약 (0) | 2021.1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