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LG 내야수 양석환(30)과 좌투수 남호(21)가 두산으로, 두산 좌투수 함덕주(26)와 우투수 채지선(26)이 LG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투수 2명을 데려온 LG는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차명석 LG 단장은 "우리 팀에 필요한 즉시 전력감 투수 2명을 영입해 투수력 강화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전력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함덕주는 통산 311경기에 등판해 30승19패32홀드 55세이브 평균자책점 3.75의 성적을 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채지선은 2015년 두산에 입단해 2020년 1군에 첫 선을 보였다. 37경기 1승무패2홀드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했다.
겨우내 내야수 최주환(SSG 랜더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팀을 떠난 두산은 양석환으로 내야 강화를 꾀했다.
1, 3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양석환은 상무 입대 전인 2017~2018년 2년 연속 80타점 이상을 올렸다. 지난해 8월 군 제대 후 팀에 합류해 40경기에서 타율 0.246,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남호는 2019년 프로에 입단,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6경기에서 18⅓이닝을 던지며 9실점 8자책점을 기록,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93을 마크했다.
<조선일보 LG·두산 13년만의 트레이드… 양석환·남호↔함덕주·채지선 중에서>
LG와 두산이 트레이드를 한 건 2008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당시 LG는 이성열, 최승환을 주고 두산에서 이재영, 김용의를 데려오는 2대 2 트레이드를 했습니다.
한편, 함덕주와 채지선은 트윈스 이적 후 데뷔전에서 호투,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함덕주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 안타 4 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 초 2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추신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함덕주, 최동환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채지선은 한유섬, 고종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이재원을 3루수 뜬 공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총 투구 수는 9개.
이에 질세라 양석환과 남호도 두산 이적 후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두산 양석환은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이적 후 첫 안타와 홈런을 모두 기록하며 기분 좋게 최종 점검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선발 최원준과 김민규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남호는 1이닝 1피 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까지 LG와 두산의 2대2 트레이드는 모두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네 선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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