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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잭슨 홀 연설: 제롬 파월의 핵심 메시지와 향후 전망

by 까삼스 이삐 2025.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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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연례 심포지엄에서 연설한 주요 내용과 향후 전망입니다.

 

https://thedailyeconomy.org/article/why-is-the-fed-revising-its-framework/

 

1. 현재 경제 상황 진단: "균형을 이룬 듯하지만, 취약한 상태"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변화하는 리스크 균형(shifting balance of risks)에 놓여 있다고 진단합니다.

  • 고용 시장: 고용은 최대 고용(maximum employment)에 근접해 있지만, 최근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습니다. 이는 이민 정책 강화와 같은 구조적 변화(structural changes)로 인해 노동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둔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상한 균형"은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는 하방 위험(downside risks)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물가: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후 최고치에서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무역 상대국에 대한 높은 관세(tariffs)가 일부 품목의 물가를 상승시키고 있으며, 이 효과가 앞으로 몇 달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경제 성장: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024년 2.5%에서 올해 상반기 1.2%로 둔화되었습니다. 이는 주로 소비 둔화에 기인합니다.

2. 통화 정책 전망: "신중하지만, 조정이 필요할 수 있음"

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이 긴축적 영역(restrictive territory)에 있으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승하고 고용 위험은 하락하는 도전적인 상황(challenging situation)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합니다.

  • 정책 조정 가능성: 현 상황에서 정책 목표(물가 안정, 최대 고용)가 서로 충돌하고 있으므로, 양쪽을 모두 고려한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합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과 변화하는 리스크 균형을 고려할 때, 정책 스탠스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may warrant adjusting our policy stance)고 언급하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데이터 의존적 접근: 연준의 통화 정책은 사전에 정해진 경로가 없으며, 오직 경제 데이터와 그 데이터가 경제 전망과 리스크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연준의 통화 정책 프레임워크 개정

이번 연설의 또 다른 핵심은 2020년 개정 이후 5년 만에 이루어진 통화 정책 프레임워크의 변화입니다. 이는 주로 팬데믹 이후의 고인플레이션 경험을 반영한 것입니다.

  • '유연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 폐기: 2020년 개정안은 장기간 저물가 상태였던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물가가 2% 목표를 일시적으로 초과하는 것을 용인하는 '메이크업(makeup)'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예상치 못한 고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이 전략은 현실과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연준은 '메이크업' 전략을 폐기하고, 다시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제(flexible inflation targeting)'로 회귀했습니다.
  • 고용 목표 표현 수정: 2020년 개정안은 고용이 최대 고용 수준에 미달(shortfalls)할 경우에만 정책 대응을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는 고용이 최대 고용을 초과하더라도 물가 압력이 없다면 긴축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였으나, 소통에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개정에서는 '미달'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고용이 최대 고용을 일시적으로 초과하더라도 물가 안정에 위험이 되지 않으면 긴축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는 선제적 긴축(preemptive action)의 필요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2% 물가 목표의 재확인: 연준은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 물가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고인플레이션은 특히 취약 계층에게 큰 고통을 준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파월 의장의 연설은 미국 경제가 새로운 전환점에 놓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 정책 기조 변화의 예고: 연설문은 2022~2024년의 강력한 긴축 기조에서 벗어나, 향후 정책 완화(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과 GDP 성장 둔화가 주요 근거입니다.
  • 고용 시장의 중요성: 파월은 고용 시장이 '이상한 균형'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며, 앞으로 고용 지표를 더욱 면밀히 주시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고용 둔화가 본격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경우, 연준이 빠른 정책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관세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한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큽니다. 연준은 관세의 영향이 일시적인 물가 상승에 그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불안정해질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 새로운 통화 정책 프레임워크: 연준은 과거 저성장-저물가 시대에 맞춰졌던 정책 프레임워크를 고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새로운 환경에 맞게 재정비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앞으로 더욱 유연하고 신중한 정책 운용을 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고용과 물가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미묘하고 도전적인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연준은 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정책 조정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고용 시장의 하방 리스크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표명하며, 향후 정책 결정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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