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한국, 일본에 2-5 패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승자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2-5로 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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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가 일본에게 패해 결승 직행이 무산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승자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2-5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한국은 결승에 직행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패자 준결승으로 내려가게 됐다.

패자 준결승은 5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상대는 미국이다. 미국은 이날 오전에 열린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부활전 2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기고 패자 준결승에 진출했다.

만약 이 경기에서 미국을 따돌리면 7일 오후 7시 일본과 대망의 결승전에서 재격돌한다. 반대로 미국에 패하면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5회까지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위력적인 공에 눌려 득점을 뽑지 못했다. 고영표도 2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은 3회말 첫 실점을 기록했다. 연속안타와 희생번트로 내준 1사 2, 3루 상황에서 일본 2번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5회말에도 선두타자1번 야마다 테스토에게 2루타를 내준 뒤 1사 후 3번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0-2로 끌려갔다.

선발 고영표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한국은 6회초 반격을 펼쳐 2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1번 박해민이 좌전안타를 뽑은 뒤 상대 좌익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2번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로 2루주자 박해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계속된 찬스에서 3번 이정후의 우전안타를 더한 한국은 1사 1, 3루 기회에서 5번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오재일과 오지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2 동점 균형은 8회말 일본 공격에서 깨졌다. 한국은 8회말 구원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우석은 첫 타자 5번 아사무라 히데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6번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7번 곤도 켄스케는 1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1루 주자 야나기타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켰다. 하지만 타자 주자까지 1루에서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고우석이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면서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고우석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갑자기 무너졌다. 다음타자 8번 무라카미 무네타카 타석 때 폭투가 나왔다. 1루 주자가 2루까지 진루하자 한국 벤치는 무라카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9번 포수 카이와 상대하도록 지시했다. 그렇지만 고우석은 카이를 볼넷으로 내보내 더 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한국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고우석은 2사 만루 상황에서 1번 야마다에게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2-5로 기울었다.

한국은 9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얻으면서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3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데일리 "[도쿄올림픽]한국 야구, 일본에 2-5 패배...미국과 결승행 승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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